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4.07 17:09 ㅣ 수정 : 2025.04.07 17:09
" B2B 사업 핵심 ‘ES본부’ 매출·수익 모두 성장…구독·webOS 등 Non-HW도 호조"
[사진 = LG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7일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개하고 매출액 22조7447억원과 영업이익 1조 2590억원이라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이 2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기존 주력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여기에 기업간거래(B2B), 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도 성장하면서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을 견인했다.
견고한 수익구조도 돋보인다. 1분기 영업이익은 6년 연속 1조 원을 상회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질적 성장 영역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달성했다. 자원 투입, 원자재 및 물류비용 안정화, 글로벌 생산지 운영의 유연성 확보 등도 수익성에 이바지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B2C 주력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B2B 영역에 해당하는 빌트인(Built-in) 가전 사업이나 가전의 심장 역할을 하는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의 외판 사업도 호실적을 견인하는데 일조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성과도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올해는 구독 적합형 라인업을 보강하고 케어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시에 구독 사업의 해외 진입 또한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해부터 TV, IT(노트북, 모니터 등), ID(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TV 중심이던 webOS 기반 광고 및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맞춤형 콘텐츠 추천부터 화질, 음질까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5년형 TV 라인업을 출시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초경량 AI 노트북 LG 그램 프로,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 LG 스탠바이미 2 등도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대규모 해외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성장을 지속한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모터, 인버터 등 차별화 기술을 토대로 경쟁우위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생산거점의 운영역량 향상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의 기반을 강화한다. 차량용 램프는 고해상도, 지능형 램프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업 효율화에 역량을 쏟는다.
B2B 사업의 핵심으로 육성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 실적(매출 2조5890억원과 영업이익 335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기반 사업인 HVAC 사업의 본질과 고객의 특성에 맞춰 독립 사업본부로서 역량을 강화해 수익 기여도를 키우고 있다.
상업용 공조시스템 분야에서는 기후, 건축 방식, 주거 행태 등 현지 특화 솔루션을 필두로 싱가포르 등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 및 발전용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를 활용하는 사업기회 확보에 속도를 낸다. 가정용 냉난방공조 사업에선 AI 신제품을 앞세워 리더십을 지속한다. AI 기능을 적용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판매량 확대로 경남 창원시 에어컨 생산라인은 조기 풀가동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