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검은 월요일' 코스피 5%대 급락…환율, 5년 만에 최대 상승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4.07 16:38 ㅣ 수정 : 2025.04.07 16:38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 발동…8개월만
코스닥도 5%대 추락…外人 '매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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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7일 전장 대비 137.22포인트(5.57%) 밀린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미국발 '관세전쟁'의 여파로 7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5% 넘게 폭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장 시작 12분 만에 코스피에서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37.22포인트(5.57%) 밀린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17포인트(4.31%) 낮은 2,359.25로 출발해 4~5%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종가를 기준으로 2,400선이 붕괴된 건 지난해 12월 30일(2,399.49) 이후 3개월여 만이며, 낙폭은 지난해 8월 5일(8.77%) 검은 월요일 이후 최대다. 

 

장중 최고가는 2,369.40이고, 최저가는 2,327.01이었다. 장 초반인 9시 12분에는 코스피200선물 지수 변동으로 5분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5일 이후 첫 발동이다.

 

검은 월요일을 만든 건 외국인투자자들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6748억원과 25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무려 2조95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종목별로는 68개 종목이 상승하고, 86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으로 마친 종목은 5개였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17% 미끄러졌고, SK하이닉스는 9.55% 추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5.71%)와 현대차(6.62%), 셀트리온(5.46%), 기아(5.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 KB금융(6.95%), HD현대중공업(8.17%)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09포인트(5.25%) 내린 651.30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667.02, 최저가는 651.29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1억원과 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8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191개 종목이 상승하고, 1495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34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알테오젠(7.58%)과 에코프로비엠(5.61%), HLB(3.82%), 에코프로(4.70%), 레인보우로보틱스(7.14%), 삼천당제약(3.82%), 휴젤(7.98%), 클래시스(8.07%), 코오롱티슈진(5.71%), 파마리서치(7.00%) 등 전방위적인 약세가 나타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글로벌 증시를 아웃퍼폼했으나, 금일은 글로벌 흐름에 연동되며 하락세를 보였다”며 “대다수 업종과 종목에서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상한가 종목은 총 16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된 가운데 관련 정책·정치인 테마주가 급등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평화홀딩스(29.98%)와 태양금속우(29.98%), 윌비스(29.95%), 태양금속(29.88%)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르코스(29.99%)와 원티드랩(29.98%), 상지건설(29.97%), 경남스틸(29.97%), 꿈비(29.96%), 에이비엘바이오(29.96%), 위세아이텍(29.94%), 휴맥스홀딩스(29.93%), 크라우드웍스(29.91%), 유라클(29.88%), 아이비김영(29.87%), 아이스크림에듀(29.78%)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을 기록했다. 

 

전일 32.9원 내린 1,434.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치며 2년 5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낸 데 이어, 이날은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이후 무려 5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02.546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인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원·엔 환율도 이날 100엔당 1000원(3시 30분 기준 1008.21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엔화는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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