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4.07 16:42 ㅣ 수정 : 2025.04.07 16:42
자동차보험 보험손익, 2020년 이후 4년 만의 적자 보험료 인하, 공임비 인상 등으로 손해율 악화 예상
휴대폰으로 자동차 사고 견적을 책정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국내 자동차보험업계의 보험손익이 4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5891억원으로 전년(1조137억원) 대비 4246억원 감소했다. 투자손익으로 5988억원 흑자를 냈지만, 보험손익이 전년(5539억원) 대비 5636억원 감소하며 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업계의 보험손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은 2020년(-3799억원)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액은 20조6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843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8%로 전년(80.7%) 대비 3.1%p 증가했다. 보험료 인하와 가입수 증가 추세 둔화로 수입이 감소한 데 반해 사고건수는 늘어나면서 손해액이 증가했다.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2022년 72만3434원에서 2023년 71만7380원, 2024년 69만1903원으로 지속적으로 인하됐다. 반면 사고건수는 2022년 367만건, 2023년 376만건, 2024년 383만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손해율이 전년 대비 3%p 넘게 하락한 반면 사업비율은 0.1%포인트(p) 상승에 그쳤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대리점 수수료가 4.4% 줄었고 이로 인해 사업비율은 2023년 16.3%에서 2024년 16.4%로 소폭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2025년 정비공임 2.7% 인상 등의 요인으로 손해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2월 발표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이 안착되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