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아워홈, 어묵공장서 '목 끼임' 사고...사흘 지나서야 '늑장 사과'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4.08 07:13 ㅣ 수정 : 2025.04.08 07:13

4일 경기도 용인 어묵공장서 중대 사고
피해 직원 심정지 병원 이송...현재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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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외관 전경. [사진=아워홈]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아워홈 어묵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이 기계에 목이 끼이는 중상을 입었다. 해당 직원은 여전히 의식불명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는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난 뒤에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해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곰팡이 달걀'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조치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사고는 지난 4일 오전 11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아워홈 어묵 공장에서 발생했다.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직원 A씨의 목이 기계에 끼었다. 직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기계 안전 관리 및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다만 사건 발생 후 아워홈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사고 발생 나흘째(7일)였다. 이영표 아워홈 경영총괄사장은 "지난 4일 당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재해직원이 회복하길 간절히 바라며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회사는 경찰 및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임하고 있으며, 재해직원과 가족들에 대한 지원과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및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전 사업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전사 안전경영체계를 확대 및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사흘이나 지난 '늑장 사과'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신속한 조치와 책임 있는 설명이 없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대응은 지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당시 곰팡이 달걀 사건과 비교되며 더 큰 논란을 낳고 있다. 당시 아침 급식으로 제공된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이에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달걀 공급 업체를 교체하고 대체 식품을 제공하며 논란을 잠재운 바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에 "근무 중 사고 발생 시 사고 원인과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사과부터 하는 것이 맞다"며 "아워홈이 B2B 기업이다 보니 소비재를 다룬 여타 기업과 비교해 대응이 다소 어설펐다"고 지적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해당 직원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며 "빠른 회복을 기다리며 재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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