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4.08 18:23 ㅣ 수정 : 2025.04.08 22:07
2월 경상수지 72억 달러 흑자... 전월 대비 42억 달러 늘어 수출 수입 모두 증가, 외국인 국내 투자 비중도 높아져
경기도 평택항에 세워져 있는 수출용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지난 2월 경상수지가 7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64억4000만달러)대비 7억달러 이상 늘어났고 지난 달(29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42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통관기준 수출(537억9000만달러)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그 중 승용차(18.8%)와 정보통신기기(17.5%) 등의 수출액이 늘었고, 가전제품(-15.8%), 석유제품(-12.2%), 선박(-11.4%), 반도체(-2.5%) 등은 줄었다. 동남아(9.2%), 중동(19.8%), 미국(1%)으로의 수출은 증가로 전환했지만, 그 외 국가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456억1000만달러)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2.7%), 가스(-26.7%), 원유(-16.9%) 등 원자재 수입이 9.1% 감소한 데 반해 반도체제조장비(33.5%), 반도체(5.0%), 정보통신기기(4.0%)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은 9.3% 늘었다. 내구소비재(18.1%)를 포함한 소비재 수입은 11.7%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임금은 2.5% 적자로 전월(-1.6%)과 비교해서 소폭 줄었지만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을 더한 투자소득이 미약하게 늘었다.
배당소득수지(16억8000만달러)가 증권투자 배당소득 수입 축소로 흑자 규모가 1월보다 줄었지만, 이자소득수지는 증권투자 이자소득 지급 감소로 1월 8억8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2억1000만달러 적자가 났다. 전월(-20억6000만달러)과 전년동기(-18억700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여행수지는 14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6억8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이밖에 지식재산권사용료와 기타사업서비스 수지는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지난 1월 1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8000만달러 적자로 그 규모가 커졌고 연구개발서비스, 경영컨설팅서비스 등을 포함한 기타사업서비스는 전월 3억7000만 달러 적자에서 10억8000만 달러 적자로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9억1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32억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