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4.02 09:27 ㅣ 수정 : 2025.04.02 09:27
상호관세 여파 대중 수출액 감소로 이이절 지 지켜봐야
[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M증권은 2일 미국 상호관세 부과의 대미 수출 영향이 2분기 국내 수출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격이 크다면 2분기 국내 수출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며 두 달 연속 확대됐다. 수출액은 582억8000만달러로 3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2.1% 감소하면서 2023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3월 일평균 수출액은 2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나 3개월 이동평균일 평균 수출액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 수출 모멘텀 회복으로 보기에는 애매한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상호관세가 예고된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하는 등 아직 관세 영향이 크게 노출되지 않은 모습이다. 대중국 수출액은 10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 줄었다.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과 미국 경기둔화 여파 등을 고려하면 2분기 내 국내 수출경기 회복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84.1로 1분기 96.1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박 연구원은 "관세충격이 2분기 국내 수출에 반영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와 팬데믹 충격으로 대중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국내 수출 둔화로 이어진 바 있는데, 이번 상호관세로 다시 대중 수출이 하락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미 한국과 중국간 수직분업적 수출구조가 와해되면서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에도 이전 사례와 같이 대중국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은 낮아졌다"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 부진이 한국의 대중 수출 부진으로 연결되던 수출구조가 약화됐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2분기 국내 수출경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대미 수출 감소폭으로 지목된다. 올해 1분기 누적 수출액 기준 대미 수출액은 303억4000만달러로 대중 수출액 288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1대 수출국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관세 시행으로 대미 수출이 어느정도 타격을 받을 지가 2분기 국내 수출경기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