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09 10:16 ㅣ 수정 : 2025.04.09 10:16
코스피 086% 하락 중, 개인 3022억 매수 장 직후 원·달러 환율 1,487.3원까지 급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 심화 속에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에 밀려 2,310선까지 내려갔다.
코스피는 9일 오전 9시 52분 기준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0.86%) 내린 2,314.2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4포인트(0.18%) 낮은 2,329.99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36과 1025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022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가 0.09% 오른 5만35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42% 밀려 16만7100원을, LG에너지솔루션은 0.63% 올라 32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20%)와 셀트리온(2.82%), 기아(0.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1%), NAVER(050%), KB금융(0.99%), 현대중공업(1.36%), 신한지주(2.62%) 등은 내림세다.
반면 삼성전자우(0.45%)와 현대모비스(1.06%), 한화오션(0.44%), POSCO홀딩스(0.40%)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9포인트(1.24%) 내린 650.2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70%) 낮은 653.84로 출발해 역시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2억원과 2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5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1.25%)과 HLB(6.27%), 에코프로비엠(0.21%), 에코프로(1.31%), 휴젤(2.91%), 삼천당제약(3.12%), 클래시스(2.16%) 등은 파란불을 켜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87%)와 리가켐바이오(0.95%), 파마리서치(1.41%), 코오롱티슈진(0.36%), 리노공업(0.23%) 등은 오르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관세 104% 적용 소식 등으로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상당할 것"이라며 "특히 역외에서 달러·원 환율이 1,480원 레벨을 상향 돌파했다는 점은 4월 이후 7조원 순매도 중인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시작 직후에는 원·달러 환율이 1,487.3원까지 오르면서 급등세를 시현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심화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등장했으나, 이후 백악관의 대중국 보복을 기점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8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7%와 2.15% 밀렸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베센트 장관은 70개국이 협상을 원하고 있음을 강조했으며 협상에 동맹국들을 우선시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확인에 우위로 작용해 기술주 중심의 강한 반발 매수세가 등장했다"며 "하지만 이후 중국의 보복관세 소식에 하락 전환해 장 마감 전까지 낙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