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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외형성장 긍정적...산은 블록딜 단기적 부담요인”<LS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LS증권은 한화오션(042660)에 대해 국내에 단행한 대규모 투자로 생산능력 제고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산업은행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추진이 단기적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사업 확장 등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봤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은 전일 공시를 통해 3300억원 규모의 부유식 도크(건조공간) 확장과 268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상 크레인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케파(Capa·생산능력) 증설에 보수적이었던 그간의 스탠스를 벗어나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섰다는 점은 긍정적 평가 요인”이라며 “2027년 이후 가동될 신규 플로팅 도크를 통해 해양·상선 양 부문의 건조능력 증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일 장 마감 후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19.5%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추진이 보도됐다”며 “주요 주주의 단계적 지분 출회는 한화오션 투자 센티먼트(분우기)에 단기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도 “한화오션의 가파른 이익 개선 추세와 견조한 수주 환경, 미주 중심의 상선·수선 사업확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가) 조정 시 비중 확대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을 추천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LS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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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9
  • 저조한 성적표 받은 '로킷헬스케어'...상장 후 가시밭길 걷나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일반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로킷헬스케어가 산재한 리스크로 인해 상장 이후에도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일반대상 청약에서 증거금을 862억원 밖에 모으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경쟁률은 SK증권 기준 33.81대 1, KB증권 창구 기준 97.67대 1을 기록했다. 앞서 로킷헬스케어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68.45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인 1만1000원을 확정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으나 현실은 냉혹했다. 2012년 설립된 로킷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을 기반한 3D 바이오프린터를 이용해 초개인화 맞춤 장기재생 플랫폼을 제조·판매하는 바이오텍이다. 회사의 주력제품은 닥터인비보(Dr.INVIVO 4D2D)로 환부 모양에 맞게 스캐폴드 및 바이오잉크를 출력해 재생 패치를 제작한다. 또 바이오잉크를 준비하고 의료용 3D 바이오프린터를 구동하는데 사용되는 구성품인 일회용 의료기기 키트(Dr.INVIVO AI Regen Kit)도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연골과 장기 재생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안티 에이징을 위한 건강보조식품도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로킷헬스케어의 리스크는 크게 자본잠식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다. 먼저 로킷헬스케어의 최근 3개년 및 2024년 자본총계는 △2021년 –1036억원 △2022년 -975억원 △2023년 -785억원 △2024년 -77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대해 로킷헬스케어는 상장 후 해당 우선주 및 CB의 보통주 전환을 진행해 부채가 자본으로 재분류되기 때문에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로킷헬스케어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확정공모가액 1만1000원 기준 공모자금 유입을 가정했을 경우 자본총계는 –771억원에서 약 86억원으로 전환되어 자본잠식이 해소된다. 다음은 로킷헬스케어의 오버행 이슈다. 회사의 상장 당일(5월 12일)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은 전체 주식의 36.31%에 달한다. 또 상장 1개월 후에는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 70.12%로 확대된다. 이는 로킷헬스케어의 1081만880주가 시장에 대거 풀릴 가능성이 농후한 셈이다. 그동안 로킷헬스케어는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또 회사는 2017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2024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까지 수많은 국내 벤처캐피탈(VC)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로킷헬스케어가 최대주주인 유석환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3년의 의무보유를 설정했으나, 2017년부터 재무적투자자(FI)로 들어온 VC들은 엑시트(투자회사)에 대한 니즈가 강할 것이다”며 “"1개월 후 유통가능 물량이 70%에 달한다는 점은 상장 첫날 이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속 성장 물음표 붙은 주력 사업 로킷헬스케어가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상장 승인을 받았던 원인 중 하나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도 한몫했다. 실제 로킷헬스케어의 매출은 △2022년 92억원 △2023년 124억원 △2024년 131억원 등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보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자회사들에서 나오고 있는 숫자다. 현재 로킷헬스케어의 자회사로 로킷아메리카(건기식)와 로킷제노믹스(시퀀싱)가 있다. 이들의 2024년 매출은 로킷아메리카 42억원, 로킷제노믹스 25억원으로 합산하면 67억원, 전체 매출의 51.14%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로킷헬스케어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유의미한 성장으로 비춰지지만, 절반 이상이 주력 사업에서 나오고 있지 않다”며 “이에 따라 일각에서 상장을 위한 ‘숫자만들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의견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가 연구개발(R&D) 투자에 인색한 점도 주력 사업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가 최근 판관비로 집행한 자금은 △2023년 114억원 △2024년 116억원 등이다. 이중 경상연구개발비에 들어간 비용은 △2023년 18억원 △2024년 16억원으로 각각 15.78%와 13.79%에 불과하다. 또 최근 R&D를 담당하는 기업부설연구소 인력도 7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었다는 점도 리스크다. 로킷헬스케어의 기업부설연구소는 △피부 △연골 △신장 재생의 임상을 비롯한 장기재생 프로토콜 개발과 장기재생 AI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조직으로 인력 감소로 인해 R&D 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로킷헬스케어는 투자설명서에 “업계 내 치열한 인력 유치와 전문 인력에 대한 높은 수요 등으로 경쟁사 및 후발주자에게 핵심 인력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 로킷헬스케어의 미처리결손금도 1066억원에 달해 회사가 강조하는 2025년 당기순이익 실현을 기반한 자본 구조 개선과 AI 장기재생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가능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2015년 전후를 기점으로 AI를 주제로 하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다수 설립됐고, 당시 풍부한 유동성으로 막대한 투자금이 쏠렸다”며 “엑시트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는 일부 기업이 상장 이후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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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9
  • 삼성전자, 키자니아 서울·부산서 어린이 위한 '갤럭시 AI' 체험 공간 운영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를 활용해 어린이들을 위한 ‘갤럭시 AI’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25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를 활용한 어린이 고객 맞춤형 ‘갤럭시 AI’ 체험 공간을 키자니아 서울점과 부산점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점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갤럭시 Z 폴드6·Z 플립6’를 활용한 ‘AI 비밀 본부 체험관’이 운영돼 왔다. AI 비밀 본부 체험관은 개장 후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2만명을 넘어섰다. 어린이 만족도 98.1점으로 전체 체험관 중 1위를 달성하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AI 비밀 본부 체험관의 콘셉트를 하늘을 나는 ‘밀 제트기’에서 바다를 누비는 ‘비밀 잠수함’으로 새롭게 바꿨다. 체험폰은 갤럭시 Z 폴드 6, 갤럭시 Z 플립 6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진정한 AI폰 갤럭시 S25 시리즈의 기능인 △AI 에이전트 △오디오 지우개 △삼성월렛 디지털 키 △퀵쉐어 등 갤럭시에 특화된 기능을 어린이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체험관에서 어린이들은 AI 비밀요원이 돼 비밀 잠수함을 타고 갤럭시 아일랜드에 도착해 키자니아의 대표 캐릭터 ‘바체’를 구출한다는 주제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어린이들은 ‘탐색존’에서 기기 측면 AI 버튼을 눌러 AI 에이전트를 호출해 동굴 위치에 대한 힌트를 얻거나 탈출 방법을 알아보고, ‘비밀 잠수정 존’에서 오디오 지우개로 녹음된 바체의 구조 신호에서 불필요한 소리를 제거해 단서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개월 간 키자니아 서울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갤럭시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한 키자니아 부산점에도 ‘AI 비밀 본부 체험관’을 새롭게 열었다. 체험관은 키자니아 서울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갤럭시 S25 시리즈 AI 시나리오를 그대로 적용하고, 체험 공간을 더 넓게 조성해 쾌적한 환경에서 새로운 AI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어린이들은 △인물 사진 스튜디오 △실시간 통역 △AI 지우개 △포토 어시스트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활용한 흥미진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체험관 앞쪽에 학부모들을 위한 체험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학부모들은 '홈카메라 360'이 연결된 스마트싱스 기능을 통해 자녀의 미션 수행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반기별로 키자니아 ‘AI 비밀 체험관’의 스토리와 미션을 리뉴얼해 어린이들에게 새롭고 차별화된 갤럭시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소연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AI 비밀 본부 체험관에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키자니아 서울점 리뉴얼과 키자니아 부산점에 새롭게 개장하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갤럭시 AI를 친숙하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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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8
  • [N2 전자정보통] '프리미엄' 가전 시대…삼성 '가정용 프로젝터' ·LG 'TV' 신제품 출시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터치 인터랙션 기능이 적용된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5(The Premiere 5)’를 선뵌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더 프리미어 5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며 터치 솔루션을 탑재해 교육·비즈니스·홈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더 프리미어5는 △트리플 레이저(Triple Laser) △초단초점 기술(Ultra Short Throw) △터치 기반 인터랙션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 △콤팩트한 디자인 등을 특징으로 일상 공간을 몰입형 콘텐츠 공간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지원한다. 특히 더 프리미어 5 전용 스탠드에는 적외선 카메라와 적외선 레이저 모듈이 탑재돼 터치 기반의 사용자 조작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미러링한 콘텐츠를 테이블 위에 주사하면 테이블을 터치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어 게임, 교육 등 콘텐츠 경험이 더욱 흥미로워진다. 더 프리미어 5는 비전 부스터 기술을 활용해 주변 밝기를 자동 인식하고 명암비, 색상, 대비를 조정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사용해 집 안의 조명, 공기청정기, TV 등 여러 가지 스마트 디바이스를 연동 및 제어할 수 있어 보다 통합된 스마트 홈을 경험할 수 있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더 프리미어 5는 콘텐츠를 넘어서 언제 어디서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제품”이라며 “터치 인터랙션 기능을 통해 홈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일상 속 스크린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2025년형 LG QNED(Qualified Nano Enhanced Display, 나노기반 고색재현 디스플레이) TV를 본격 출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5월 초 한국과 북미 등 프리미엄 시장을 시작으로 100형 QNED 에보(모델명: QNED89A)와 무선 QNED 에보(모델명: QNED9MA)를 비롯한 2025년형 QNED TV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 순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 LG QNED TV 신제품은 중소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풀라인업(43, 50, 55, 65, 75, 86, 100형)과 무선 제품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고색재현을 위한 나노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해지면서 2025년형 LG QNED TV는 더욱더 진화한 나노입자 기반의 고색재현 기술을 폭넓게 확장해 색재현율을 향상시켰다. 신제품은 이러한 새로운 고색재현 기술을 적용해 화면 속 영상을 실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사실적인 순색(Pure Color)으로 나타낸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원본 영상의 풍부한 색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지를 측정하는 컬러볼륨(Color Volume) 100% 인증도 취득했다. LG전자는 2023년 세계 최초로 선뵌 진정한 무선 AV 전송 솔루션도 QNED 에보에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 지연 없이 무선으로 전송한다. 화면 끊김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FreeSync Premium)’ 인증을 받아 무선 환경에서도 자연스러운 영상을 전개한다. 기존 TV 본체에 연결했던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를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에 연결하면 돼 무선이 주는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신제품은 매직 리모컨에 적용된 전용 버튼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손에 잡히는’ 5대 공감지능(AI) 기능으로 고객을 알아보고 최적의 시청 환경을 지원한다. 2025년형 LG QNED 에보는 한층 더 진화한 독자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 8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기존 대비 약 70% 더 우수한 AI 성능을 토대로 초대형 TV에 걸맞은 화질과 음질을 표현한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압도적 자발광 화질의 올레드 TV와 진일보한 기술을 대거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의 듀얼 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비즈 > 산업
    2025-04-28
  • “기아, 2분기까지 수익성 개선...이후 美 관세 향방 중요”<IBK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기아(000270)가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투자 판단 과정에서 인센티브 증가와 미국 관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기아에 대한 보고서에서 “기아의 올 2분기 매출액 28조8570억원, 영업이익 3조2320억원을 전망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 매출은 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3% 감소한 수준이다. 먼저 이 연구원은 “기아의 미국 재고는 3개월 수준”이라며 “6월 이후 판매 차량에 대한 관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내 본격적인 자동차 가격 상승 사이클은 3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 미국 소비자들의 선수요 발생으로 인센티브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분기는 일시적인 수익성 개선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수요 둔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1분기 기준 북미 매출 비중은 42.5%로 미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인 만큼 미국 관세의 향방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 환경 정상화에 따라 미국 내 인센티브가 증가하다”며 “관세에 대한 영향도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구간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1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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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8
    • [N2 뷰] 서준혁 회장 꿈꾸는 '대명소노-티웨이-에어프레미아 합병'에 기대와 우려 엇갈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LCC(저비용항공사)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까,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까' 숙박·레저 전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하 대명소노)이 LCC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잇따라 인수해 항공업계가 향후 파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최근 항공업에서 사업 보폭을 대폭 늘리고 있다. 대명소노는 지난 2월 26일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28.02%를 갖고 있다. 지난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된 대명소노는 티웨이홀딩스 주식 인수를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가운데 총 54.79%를 거머쥐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대명소노의 항공업 야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또 다른 LCC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도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대명소노는 오는 6월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추가 매입해 경영권까지 손에 넣을 계획이다. 이와 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대명소노는 이른바 '삼각합병'을 통해 레저 산업과 항공업을 모두 펼칠 수 있는 종합 레저그룹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대명소노의 LCC 시장 진출로 국내 LCC 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라며 "LCC 지형을 크게 흔들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명소노의 이러한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항공사 인수를 넘어 중장거리 시장 재편을 겨냥한 공격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LCC들이 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운항에 집중한 가운데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을 늘리는 차별화 전략을 펼쳐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텃밭이던 중장거리 노선이 대명소노의 진출로 흔들릴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 대명소노, LCC·HSC 아우르는 항공 포트폴리오 완성 수순 대명소노가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를 품에 안는 데에는 항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기존의 단거리 LCC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근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장거리 노선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이 업체는 현재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로마·밀라노(이탈리아) △프라하(체코) △바르셀로나(스페인) △시드니(호주) 등 유럽과 남반구 주요 도시들을 잇는 중장거리 노선을 개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대형 기재 A330 기종을 도입해 중장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설립 초기부터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지향하며 대형 항공사 수준의 좌석 공간과 기내 서비스를 싼 가격에 제공하는 경영전략으로 미국 등 미주와 동남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두 회사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장거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명소노는 단일 기업이 아닌 '이중 엔진'을 장착한 복합 항공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했지만 중장거리 LCC 시장 공략이라는 방향성은 유사한 전략을 갖추고 있다”라며 “대명소노 입장에서는 두 회사를 통합해 하나의 강력한 장거리 항공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단거리 중심의 티웨이항공에 중장거리 노선과 프리미엄 요소를 갖춘 에어프레미아를 결합하면 △항공사의 서비스 △노선 다변화 △수익성 개선 △고객층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명소노가 항공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자체 관광 인프라와의 시너지 극대화 전략이 담겨 있다. 리조트, 워터파크, 골프장 등 그룹이 보유한 자산과 항공 네트워크를 결합해 여행 전반을 설계하고 유통까지 일원화하면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대명소노가 항공편과 숙소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자체 유통하면 마진율을 늘리고 고객 충성도 또한 높일 수 있다. 기존 항공사들이 OTA(온라인 여행사)에 의존해왔던 유통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가 항공사 인수를 통해 ‘단순 운송사업자’를 넘어 ‘여행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시도에 주목하고 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최근 임직원 대상 메시지를 통해 “대명소노는 항공과 레저를 잇는 새로운 관광 생태계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라며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통해 고객에게 더 넓은 선택지와 더 나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항공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구조 바꿔야 산다”…LCC 탈바꿈 통한 산업 체질 개선 신호탄 될까 그러나 대명소노의 이와 같은 '큰 그림'이 장밋빛 미래를 가져온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항공사 합병에 따른 기업결합 승인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고 각 항공사 간의 조직 문화, 시스템 운영, 브랜드 전략 통합 등 숙제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지구촌을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후 항공업계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라며 "고(高)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악재는 물론이고 항공사 간 저가 경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LCC는 단거리 노선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고 유사한 노선 간 경쟁으로 탑승률은 높지만 수익은 남기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 이와 함께 항공사 합병에 따른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반발, 기존 협력업체와의 관계 재조정, 항공기 도입·운항 전략 통일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라며 "무엇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에 따라 전체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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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8
    • [N2 뷰] ‘전기차·배터리 1위’ 中업체 상륙에 韓기업 '3가지 핵심병기'로 맞선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전기자동차·배터리 기업이 잇따라 ‘한국 상륙’에 나선 가운데 초반 사업 영토 확장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온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내세워 기존 기업과의 경쟁에서 빠르게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단기적으로 눈에 띄는 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중국 기업들이 국내에서 펼칠 사업 내용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국내 기업은 중국 기업 공세에 맞서 첨단 기술력과 신규사업 발굴, 공급망 확충 등 '3가지 핵심병기'로 맞대응할 방침이다. ■ ‘2000만원대 전기차’ 아토3 판매 시작...국내 기업과 직접 경쟁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기업 비와이디(BYD)는 지난 14일부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를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BYD는 애초 지난 1월 사전예약을 시작했지만 정부 인증이 지연되면서 고객 인도 일정도 미뤄졌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아토3가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가격 정책이다. BYD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토3 출시가격은 일반 모델이 3150만원, 플러스 모델이 3330만원이다. 여기에 국고 보조금(145원)과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을 차감하면 2000만원대 후반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비슷한 가격대로 살 수 있는 모델은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레이 EV’ 정도다. 이들 모델은 1회 충전하면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비슷하다. 그러나 전폭(차 넓이)·전장(차 길이)·휠베이스(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앞·뒤 바퀴 사이 거리) 등 자동차 크기에서 아토3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BYD는 세계 전기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가운데 BYD 점유율은 21.5%로 가장 높다. 이어 중국 지리(Geely·11.4%), 미국 테슬라(Tesla·7.6%) 순으로 집계됐다. BYD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중형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도 차례대로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장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한국GM,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와 판매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전기차 배터리 1위도 한국에 간판 세워...탐색전 이후 사업 행보 주목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2월 세계 시장 점유율 38.2%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지난 1월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명은 ‘시에이티엘코리아 주식회사’로 사무실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마련했다. CATL 코리아는 법인 설립 목적에 대해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의 판매·설치·운송·유통 △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소 운영 △물류 및 창고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등을 내세웠다. 사실상 한국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사업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현재 CATL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 업체는 테슬라와 BMW, 포드 등 세계 각국 완성차 기업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레이 EV·니로 EV 등도 CATL 배터리가 장착돼 판매되고 있다. CATL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LFP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의 주력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열 안정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약 30%가량 싸다. CATL의 한국 진출 목적에 대해 관련 업계는 미국 규제 우회수출 혹은 완성차 업계 파트너십 강화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직 CATL이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사업 영역이나 속도에 따라 배터리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가성비 무장’ 中에 맞서 韓 업계 “기술력으로 승부” 업계에서는 압도적인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 기업이 최근 기술력까지 높이고 있는 데 대해 경계감을 드러낸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중국은 국가적으로 자국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중국 CATL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관리하는 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원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배터리 가격에 따라 차량 가격 산정이 좌우될 수 있다. BYD는 완성차 뿐만 아니라 배터리도 자체 생산한다. 올해 1~2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BYD의 시장점유율은 16.9%로 CATL(38.2%)에 이어 2위다. CATL과 BYD 점유율을 더하면 중국 기업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기업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고부가’ 중심 전략으로 승부를 펼칠 방침이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에 더해 신사업 발굴, 공급망 강화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중국은 산업계 전반에 걸쳐 자국 기업을 최상위권으로 올려 놓겠다는 국가적인 의지가 강하다는 게 느껴진다”라며 “한국이 여전히 기술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가 많고 ‘양보다는 질’을 중심으로 나아가면 국내 시장 점유율이 크게 꺾일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 비즈 > 산업 > 자동차
      2025-04-27
    • [N2 뷰] LG디스플레이, '정철동 매직' 힘입어 '연간 흑자' 첫발 내딛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12월 정철동(64·사진) 사장을 영입하면서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본격 나섰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2024년이 반전의 초석을 다지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이를 발판으로 고객 신뢰와 함께 재도약하는 변혁의 단계라고 다짐한다. 이를 보여주듯 LG디스플레이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J(Just in time, 진정한 변화 위한 적기) △U(Unique value,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가치) △M(마켓 리더십(Market leadership),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시장 선도) △P(파트너십(Partnership), 고객이 신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 등 ‘J.U.M.P’를 제시했다. 그리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흑자를 내며 ‘J.U.M.P’를 실현하기 위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 OLED 중심 사업구조 재편 성공…2개 분기 연속 흑자 26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6조653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8329억원과 영업이익 831억원을 낸 2024년 4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1분기가 관련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입증하듯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에 매출 5조2530억원과 엽업손실 4694억원을 낸 바 있다. 1분기 실적은 OLED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가 이끌었다. TV, IT(정보기술), 모바일 등 OLED 제품군 출하 확대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특히 전체 매출 가운데 OLED 제품 비중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 포인트 늘어난 55%로 집계됐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9%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방 시장 불확실성 외에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등 변수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 높은 사업환경을 마주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계절 비수기인 1분기에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의미있는 실적을 거뒀다”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또한 “OLED 중심 사업 체질을 강화하고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 등 내실을 다져온 전략이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근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성과가 본격화하고 잇어 연간 실적도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그 규모를 더욱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많은 업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시장은 영향이 크지 않아 올해 2분기에도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핵심사업에 주력하면 연간 흑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라며 "올해 LG디스플레이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AI(인공지능) 시장 개막 등 기회가 많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체질을 잘 다져 실적 개선 흐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이 디스플레이에 직접 영향은 없지만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업체들과 소비자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시장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라며 “현재까지 생산지 변경 등 경영전략을 바꾸는 업체는 없어 수익성 저하되지 않도록 잘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대형 OLED 잡은 LGD, 다음 승부처는 '중소형 OLED' LG디스플레이가 OLED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승부처는 중소형 패널이다. 현재 OLED 시장은 크기와 사용처에 따라 TV 등에 들어가는 ‘대형 패널’과 IT와 모바일 기기 등의 ‘중소형 패널’, 미래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차량용 패널’ 등으로 나뉜다. 대형 OLED는 이미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차량용 OLED는 현재 규모가 큰 시장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차량용 OLED는 2030년까지 전체 차량용 패널 시장에서 비중이 30%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차량용 OLED는 현재 업계 추정치가 약 10% 내외다. 이처럼 차량용 OLED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질적 성장만큼 수익성 제고가 중요한 LG디스플레이로서는 중소형 패널에서 시장을 넓히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현재 중소형 OLED시장은 국내 경쟁업체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중소형 OLED 시장점유율은 매출 기준 삼성디스플레이 55%, LG디스플레이 16.6%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소형 OLED 시장은 스마트폰과 IT기기 수요가 늘어나고 폴더블과 롤러블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부상하는 등 성장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모두 관심을 보이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저가 물량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매우 위협적이다. 한국디플레이산업협회가 발간한 ‘한중(韓中)간 OLED 경쟁, 2027년이 전환점이 될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9월 글로벌 OLED 시장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중국이 49.7%로 49%를 기록한 한국을 추월했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도 한국 점유율이 48.2%로 50.5%를 기록한 중국이 앞섰다. LG디스플레이는 정철동 사장 취임 이후 중소형 OLED 사업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용 OLED는 핵심 고객사 애플을 대상으로 공급 확대에 주력했다. 그 영향으로 애플 스마트폰용으로 공급한 OLED 비중이 2023년 3분기 기준 12.2%에서 2024년 4분기 30.3%까지 늘어났다. 정 사장 취임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8.6세대 중소형 OLED 투자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애플을 비롯한 세트(제품) 제조사에서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 신제품에 OLED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은 한 번에 더 많은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8.6세대 IT용 OLED 설비’ 투자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 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TV 공장 매각으로 2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고 일부는 OLED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8.6세대 IT용 OLED 설비에 대한 회사 입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에 집중해 확실한 사업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특히 LCD와는 차별화되는 OLED만의 기술경쟁력이 있어 프리미엄 시장 내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규 확장 투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비즈 > 산업
      2025-04-26
    • “북미향 매출 비중 큰 LG전자…美 관세 정책 방향 예의주시”<키움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가전과 전장 사업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둔 가운데, 북미향 매출 비중이 높은 탓에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LG전자-모멘텀 대기 구간. 시선은 관세로’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2조7398억원과 영업이익 1조2591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1분기 영업이익도 6년 연속 1조원을 상회했다. 사업부문에 따라 HS(Home Appliance Solution, 가전)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6조6968억원과 영업이익 6446억원으로 집계됐다.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TV/IT)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4조9503억원과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VS(Vehicle Solution, 전장)사업본부는 매출은 2조8432억원과 영업이익 1251억원, ES(Eco Solution, 에어컨/칠러 등)사업본부는 매출 3조544억원과 영업이익 4067억원을 냈다. 김 연구원은 “HS, ES, VS 사업부의 실적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으며, MS와 신사업을 포함한 기타 사업부는 부진했다”며 “HS와 ES는 구독형 사업 확대, 신제품 출시, 볼륨존 라인업 강화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MS는 webOS의 견조한 성장에도 LCD TV와 IT 제품의 수요 부진에 LCD 패널 원가 부담이 더해지며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연결 기준 매출 21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8907억원이다. HS와 ES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 13% 성장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반면 MS와 기타 사업부는 전 분기에 이어 수익성이 부진 할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북미향 비중이 큰 LG전자 사업 특성 상 향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북미향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주가는 당분간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좌우될 것”잉라며 “관세 부가 시 LG전자는 판가 인상과 멕시코와 미국 중심의 생산 확대 계획 등을 고려 중이다. 최근 신흥국 시장의 성장세가 일부 관세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비즈 > 산업
      2025-04-25
    • "포스코인터내셔널, 북미 LNG로 실적 반등 기대 커"<미래에셋證>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등 북미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5일 '포스코인터내셔널-북미 LNG 사업, 가시적 성과 기대'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9000원으로 높였다. 리포트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조 1537억 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2702억 원이다. 특히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2604억 원을 웃돌아 업스트림(자원 개발)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류제현 연구원은 "철강 부문은 글로벌 시황 부진에도 발전용탄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3.2% 증가했고 소재·바이오 부문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라며 "에너지 부문은 발전 및 LNG 터미널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미얀마(54.1% 증가)와 호주 세넥스(28.4% 증가) 가스전 수익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류 연구원은 향후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북미 LNG 사업을 꼽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멕시코퍼시픽(연간 70만 톤), 셰니어(연간 40만 톤)와 LNG 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도입 물량이 향후 150만 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류 연구원은 "이는 최근 미국 내 에너지 정책 변화와 맞물려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향후 호주 세넥스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 실적을 떠받칠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철강 부문은 시황 부진에도 발전용탄 판매 확대로 매출이 3.2% 증가했다"라며 "미국 내 철강 가격이 40% 가까이 오르면서 관세(25%) 부과에 따른 부담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LNG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EV/EBITDA(기업가치를 이익으로 나눈 투자지표) 기준 9배 수준의 현 주가는 여전히 매수 매력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 비즈 > 산업
      2025-04-25
    • [N2 뷰] HBM으로 실적 호조 일궈낸 SK하이닉스, 美 '관세 충격' 막아낼까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올해 1분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거뒀으며 이번에도 HBM(고(高)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실적 개선의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올해 2분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고 미(美)·중(中) 무역 갈등, IT(정보기술)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HBM 수요가 증가하면 실적 순항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2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7조 6391억원과 영업이익 7조4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157.8% 증가한 셈이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24년 4분기 매출 19조7670억원과 영업이익 8조828억원에 이은 두 번째로 좋은 성적표다. 특히 1분기가 전통적인 반도체 업계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1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2000억원 늘어난 1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29%와 11%로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려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됐으며 이에 따라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의 재고 소진 노력이 돋보였다"라며 "특히 어려운 수요 환경이 예상됐지만 중국 정부의 소비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 효과와 AI 개발 경쟁, 일부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려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또 “D램은 HBM3E와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났고 PC(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제품이 기존 계획보다 많이 팔렸다"라며 "특히 HBM은 계획대로 HBM3E 12단 제품 판매를 늘려 매출이 계속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1분기 사업부별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79조원과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7조원대를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전 부문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만 살펴보면 6조6000억원 중 반도체 사업 담당인 DS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2개 분기 연속 앞선 가운데 올해 2분기에는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당분간 삼성전자를 계속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전망도 밝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주도할 HBM3E 12단의 제품 경쟁력을 과시하며 이처럼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D램 출하량이 1분기 대비 10% 초반대 증가하고 낸드 출하량은 2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SK하이닉스는 현재 HBM3E 12단 전환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2분기에는 기존 계획대로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HBM3E 12단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발(發) ‘반도체 관세’다. 트럼프 정부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교역국에 이보다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상호 관세’ 계획은 유예했다. 그러나 반도체를 포함한 일부 산업에 대한 품목별 관세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관세 영향이 올해 1분기까지는 제한적이었지만 2분기에 접어들어 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는 등 변동성이 많다"라며 "만일 관세가 HBM 핵심 수요처인 AI 서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SK하이닉스 실적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진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가 되면 메모리 시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불확실성이 커져 하반기 수요를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AI 서버 수요는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올해 초 중국이 선보인 AI 대중화 모델 ‘딥시크’에 맞서 미국 등에서 HBM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글로벌 고객사들은 그동안 협의해온 메모리 수요를 유지하는 모습"이라며 "일부 고객사는 관세 불확실성에 오히려 메모리 수요을 앞당기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인기에 힘입어 HBM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이에 따라 HBM 수요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약 5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올해 ‘HBM 매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이라는 기존 계획을 유지한다. 또한 올해 HBM3E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12단 제품도 올해 2분기 HBM3E의 절반이 넘을 것이라는 기존 계획에도 변화가 없다. 또한 내년 주력 제품으로 알려진 HBM4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6년 공급 물량은 기존 계획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HBM은 1년 전에 미리 공급 계약을 맺는 방식이기 때문에 만일 반도체 관세가 시행돼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올해 추가 공급분 혹은 내년 공급분에 적용될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고객사와 내년 연간 물량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이것 역시 가능성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산업 기술 추이가 AI로 넘어오면서 HBM 등 고용량 D램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늘릴 계획이지만 한국과 대만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미국 기업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결국 반도체 관세는 신중하게 결정할 수 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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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5
    • [N2 뷰] '역대 최대’ 성적표 거머쥔 현대차, 美 현지화 전략으로 ‘관세 파고’ 넘는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HEV) 모델 판매가격이 늘어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대차가 올해 남은 분기 동안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시장 전망이 엇갈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자동차 업계를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공급망 관리’ 능력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차량 가격 인상 없이 경쟁력 방어에 나서는 한편 대규모 미국 투자를 통한 현지 생산 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며 ‘관세 파고’를 헤쳐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1분기 매출액 44조원 ‘역대 최대’...HEV·환율 덕에 날았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조4078억원, 영업이익은 3조6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2%, 2.1%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1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0.6% 감소한 100만1120만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판매량은 각각 16만6360대, 83만4760대로 집계됐다. 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는 4.0% 늘었지만 해외는 1.1% 줄었다. 이 처럼 해외 판매량이 줄었지만 전체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21만24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13만7075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4.5%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률 8.2%를 달성했다. 인센티브 증가 및 투자 확대에도 영업이익률이 양호한 성과를 낸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 원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79.8%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환율도 현대차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53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9.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연간 실적, 관세에 달렸다...현재 관세율 유지되면 '최대시장' 북미 사업 타격 시장 관심은 올해 남은 2·3·4분기 현대차의 실적 추이다. 미국발(發) 통상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도 관세 사정권에 들어와 업황 악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등 북미는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완성차 업계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북미 자동차 수출액은 90억6300만 달러(약 13조 153억원) 다. 미국 관세 영향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전년동기 대비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물리고 있다. 한국 등 자동차 수출국 입장에서는 세금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올리면 미국 현지에서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통상전쟁 최종 목표가 중국 견제라는 점에서 비(非)중국 국가에 대한 관세율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오락가락 관세정책을 보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세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차·기아는 관세 부담에 따른 영업 수익성 저하가 우려됐지만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관세 부담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적을 것”이라며 “결국 중단기 영업수익성은 관세 부과 시기와 관세율, 국내외 생산설비 효율화 과정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현대차 “가격 인상 없다” 자신감 드러내...美 현지 생산 가속페달 현대차도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등이 경영 활동의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현대차의 미국 내 재고는 약 2~3개월분으로 알려졌다. 단순계산으로 오는 6~7월쯤부터 25% 관세 효과가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결국 미국 관세 정책에 따라 현대차의 3·4분기 실적 규모도 좌우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관세 영향에도 당장 미국에서 차량 판매 가격을 급격히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가격이 향후 몇 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가격은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 확대로 관세 충격을 상쇄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州)에 준공한 HMGMA 증설로 연간 생산 물량을 총 120만대 수준까지 늘리는 목표도 세웠다. 이는 미국 현지 생산분에 대해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관건은 현대차 계획대로 생산력이 향상되는 지 여부다. 현대차는 올해도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대응 전략 테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해 전사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라며 “향후 시장 수요와 공급 변동에 따른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가격과 인센티브 정책을 수립해 수익성 만회를 위한 노력을 계속 펼치겠다”라고 강조했다.
      • 비즈 > 산업 > 자동차
      2025-04-25
    • [N2 전자정보통] 삼성-LG, AI로 진화한 새로운 일상생활 제시…'혁신의 향연'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2025 월드IT 쇼(2025 World IT Show)’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가 AI(인공지능)로 변화된 일상생활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진화한 '갤럭시 AI'가 제안하는 새로운 일상을 공개한다. 갤럭시 S 시리즈 디자인의 곡선을 반영한 라운드 형태의 870㎡(263평) 규모 전시공간을 조성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갤럭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AI 쇼룸’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한 문장의 명령어를 말하면 필요한 앱들이 연결돼 한번에 실행되는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지하철’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갤럭시AI가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Now Brief)’ 기능 체험이 마련돼 있다. ‘학교’ 콘셉트의 공간에서 수학, 외국어 등 교과목 문제를 갤럭시 AI로 편리하게 해결하는 등 갤럭시 S25 시리즈의 다양한 AI 활용법을 선뵈며, 엘리베이터 콘셉트로 연출한 ‘비디오 부스’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와 함께 원하는 테마를 배경으로 자유롭게 영상을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의 폭넓은 이해를 돕고자 ‘AI 클래스’를 운영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다양한 활용성 △편리한 일상을 지원하는 AI △더욱 강력해진 퍼포먼스 △업그레이드된 카메라까지 전반적인 기능을 습득할 수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로 콘텐츠를 촬영한 후, AI 편집 기능을 사용하고 직접 활용하며 카메라 기능을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AI 카메라 클래스’도 별도로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두 클래스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맞춤형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기능을 사용해 보며 일상 활용법을 익힐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더욱 진화한 갤럭시 AI를 더욱 밀도 있게 경험하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클래스와 실습 콘텐츠 등 대폭 강화한 색다른 체험 요소와 함께 갤럭시 AI가 만들어 가는 가치 있는 일상을 실감나게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AI로 변화하는 고객의 공간과 일상을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제안한다. ‘공간·미래·연결하다’를 슬로건으로, 제품과 기술을 통해 모든 삶이 연결되는 미래를 표현하는 데 방점을 뒀다. 전시관 중앙의 광장 ‘LG AI 스퀘어(Square)’를 중심으로 LG AI홈·LG 이동형 AI홈 허브·LG 스탠바이미2 갤러리·LG 이머시브(Immersive·몰입형) 시네마·LG webOS 시어터(Theater) 등 집과 엔터테인먼트를 테마로 한 다양한 공간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채택했다. 거실과 부엌·세탁실 등 집을 연출한 ‘LG AI홈’에서는 날씨에 맞는 옷을 추천하고, 씻을 때 적절한 수온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등 AI홈으로 더 편리해진 3인 가족의 일상을 미니어처 모형 집과 투명 올레드로 만들어진 디오라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의 핵심 AI 가전뿐만 아니라 AI DD모터,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등 차별화된 핵심부품 기술력(Core Tech)도 미디어 아트로 함께 전시된다. 특히 공감지능에 기반해 감정을 표현하고, 고객의 목소리와 표정·말투로 감정까지 파악하는 AI 에이전트인 ‘이동형 AI홈 허브’와 함께할 미래의 취침 전 루틴 체험이 준비돼 있다. 이동형 AI홈 허브가 음성과 이미지 정보를 인식하는 기능으로 원하는 책을 읽어주거나, 고객이 그린 그림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구연하는 모습 등을 관람할 수 있다. LG전자는 ‘AI 스퀘어’에는 이미 우리 삶에 깊이 스며든 AI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며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구성했다. AI가전과 IoT 기기를 차량과 결합, 고객의 생활과 이동방식을 새롭게 정의한 콘셉트카 슈필라움(Spielraum)이 전시된다. 또 새롭게 출시되는 자유로운 높낮이·각도 조절 모니터암(Monitor Arm) 디자인의 LG 스마트모니터 스윙(Swing)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 밖에 LG 그램 프로를 활용해 차별화된 온디바이스 AI인 ‘그램 챗 온디바이스(gram chat On-Device)’ 경험을 극대화할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나 글로 어울리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 비즈 > 산업
      2025-04-24
    • [투데이 PIck] 삼성·LG전자, 1조원대로 커질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눈독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의류관리기(건조기)는 주부의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 이른바 '3대 이모님 가전’으로 불린다. 그런데 최근 음식물 처리기가 새로운 이모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중에 1990년 처음 등장한 음식물처리기는 음식을 분쇄한 후 하수도로 배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환경오염과 하수도 악취 등 문제가 많아 판매가 중단됐다. 설상가상으로 음식물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도 크지 않아 관련 제품 수요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음식물 처리기는 2012년 용도와 음식물 양에 제한이 붙어 일부 판매가 허용되면서 다시 주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 관련 정부 정책이 강화되고 처리 방식도 다변화되면서 음식물 처리기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위생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생활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음식물처리기가 단순한 편의 가전을 넘어 '필수 생활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특히 신혼가구를 중심으로 필수 가전 리스트에 포함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부들이 사용하기에 간편하고 유지관리가 쉬운 제품이 시장을 이끄는 추세를 감안하면 음식물처리기는 위생, 환경, 생활 편의를 아우르는 핵심 가전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는 시장 초반에 미생물이나 효소가 음식물 쓰레기를 자연 분해하는 ‘미생물분해’ 방식이 주류를 이뤘다. 그 이후 음식물 처리기는 음식물을 고온으로 건조한 후 분쇄해 부피를 축소하는 건조분쇄형 방식이 대세를 이뤘다. 건조분쇄 방식은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적고 처리 속도가 빨라 ‘효율성’을 중요시 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도 적합하다.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은 최근 5년새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2023년 1850억원에서 2024년 3300억원으로 78% 증가했으며 올해는 5800억원, 2026년 9400억원으로 성장해 2027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건조분쇄형 음식물 처리기 시장을 개척한 업체 스마트카라와 최근 급부상한 앳홈 실적을 보면 음식물 처리기 시장 성장세를 잘 알 수 있다. 건조분쇄형 제품 시장을 키운 스마트카라의 매출은 △2019년 194억원 △2020년 410억원 △2021년 566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후 스마트카라는 △2022년 452억원 △2023년 301억원 △2024년 326억원으로 등락을 거듭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와 시장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질세라 앳홈은 2023년 45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자사 가전 브랜드 '미닉스' 판매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2024년 연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닉스의 음식물 처리기 '더 플렌더'는 2023년 9월 출시 이후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18만대를 돌파했다. 더 플렌더는 2025년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3월 한 달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7%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음식물 처리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쿠쿠와 쿠첸 등 후발 주자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형 가전기업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가전 트렌드에 'AI(인공지능)'를 입히고 있어 AI가 접목된 기술 고도화, 제품간 연결성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기존 업체가 제공하기 힘든 탄탄한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도 강점이다. 그러나 양사는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더 제로'라는 명칭의 음식물 처리기 상표를 출원하고 2022년 '비스포크 더 제로' 상표권을 등록했지만 아직 제품 출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경기도 안산시 공동주택 약 40세대를 대상으로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시범사업을 실시해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해 1분기 관련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당장 뛰어드는 조짐은 없다"라며 "그러나 국내에서 음식물 처리기를 주력 제품으로 삼아 공정을 펼치는 기업이 거의 없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시장이 성숙되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경쟁력은 충분하다"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시장에 진출해도 기존 업체가 제품력, 가격 경쟁력,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중소가전기업 제품에 대해 우려하는 A/S도 이미 신속한 고객 서비스와 고객 피드백을 통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져 경쟁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 비즈 > 산업
      2025-04-24
    • 증권신고서 제출한 뉴엔AI, 연내 코스닥 상장 가시화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뉴엔AI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에 착수했다. 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엔AI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뉴엔AI는 이번 상장을 통해 222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89억~333억원 수준이다. 뉴엔AI의 국내외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6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후 6월 19일~20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나섰다.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기업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분석 전문 기업이다. 구어체 특화 언어 모델인 ‘Quetta(퀘타)‘ AI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 구독형 AI 분석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AI분석 서비스 ‘Quetta Enterprise’ △범용형 빅데이터 AI 분석 서비스 ‘Quetta Service’ △데이터 정제 및 가공 서비스 ‘Quetta Data’ 등이다. 뉴엔AI는 AI 기술의 핵심인 분석 역량과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 온라인 빅데이터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 아키텍처 Quetta_LLMs 기반으로 딥러닝 및 생성형 AI를 이용한 고품질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핵심이다. 또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 기반의 Quetta_TrendGPT를 포함해 최신 AI 기술이 반영된 업종별 생성형 AI 서비스들을 상용화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는 약 1800억건으로 국내 최다 수준이며, 산업 및 업무별로 특화된 AI 분석 모델은 900개 이상으로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브랜드 및 마켓 분석, 대외 동향 분석, 소비자 경험 분석, 신제품 발굴, 판매 수요 예측 분석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해 기업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우며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뉴엔AI는 최근 7개년(2018년~2024년) 기준, 연평균 17.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민간 부문에서 발생해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3년 이상 거래를 지속한 장기 고객 비율이 73%, 평균 계약 기간이 10년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 뉴엔AI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R&D투자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뉴엔AI는 산업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뷰티, 이커머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용 SaaS 서비스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K-뷰티, K-푸드, K-콘텐츠 시장 분석을 희망하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다국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전방 시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배성환 뉴엔AI 배성환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무대의 더 많고 다양한 고객들에게 뉴엔AI만이 가능한 혁신적인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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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3
    • [N2 항공이슈] 아시아나항공, 여름 성수기 앞두고 인기노선 증편
      '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뉴욕, 하와이, 방콕 노선을 대폭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인천~뉴욕 노선 야간편을 신설해 매일 2회 운항한다. 이 항공편은 매일 21시 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스케줄로 기존 09시 40분에 출발하는 주간편과 함께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 스케줄 편의를 확대한다. 또한 다음달 30일부터 뉴욕 노선 야간편에 총 495석 규모 A380 기종을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또한 6월부터 하와이, 방콕 등 주요 관광 노선 운항도 확대한다. 6월 1일부터 현재 주 5회 운항 중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레저 활동, 문화체험 등 패키지 상품 이용객이 많은 하와이 노선을 매일 운항해 여행 편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 운항 중인 인천~방콕 노선은 6월 2일부터 아침 출발 주간편(OZ743/744)을 주 3회(월, 수, 금) 추가 운항해 주 10회 운항한다. 이 노선은 방콕 현지시간 오전 10시 5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뉴욕 증편 운항을 기념해 추가요금 좌석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30일까지 인천 출발 뉴욕행 항공권을 구매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추가요금 좌석 15% 할인한다. 비즈니스클래스 승객 또한 A380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 구매에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탑승기한은 9월 30일까지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하와이 관광청과 함께 증편 기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8일까지 인천 출발 호놀룰루행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탑승기간은 6월30까지다. 하와이의 가장 유명한 쇼핑 명소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 쿠폰북을 제공해 다양한 할인과 증정품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아시아나항공 탑승권 제시로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매직보딩패스’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탑오브더락 전망대, 하와이 골프 및 액티비티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여객 수요가 많은 노선에 대해 선제적으로 증편을 결정했다”라며 “인기 노선에 대한 증편을 통해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하고 승객 편의 제고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 기업 ‘Shin-Line(신라인) ’ 그룹과 함께 고려인의 한국 방문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신라인 그룹은 카자흐스탄 최대 식품 제조 업체로 올해부터 이스타항공과 함께 △고려인 동포를 위한 사업 지원 △한민족 동포 유대감 강화 사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고려인 방문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모국 방문 경험이 없는 고려인 2세대에게 역사적 유대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알마티 고려민족 중앙회(AKNC) 주관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이스타항공과 신라인 그룹이 후원했다. 고려인 동포 25명은 지난 22일 오전 10시경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인천으로 오는 ZE136편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이날 이스타항공은 고려인 동포에게 카네이션을 증정하고 본사에 초청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등 입국을 환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약 4박 5일 간 △서울타워 방문 △창덕궁 산책 △고추장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국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알마티 취항을 계기로 고려인 동포가 모국 방문을 더 쉽고 편하게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역사적, 문화적 뿌리를 찾아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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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3
    • “한화엔진, 올해 매출 10% 증가...엔진기업 투자 적합”<신영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화엔진(082740)이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친환경선박이 불러온 조선업계 호황 효과를 누리려면 선박엔진 기업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3일 한화엔진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1조3197억원, 977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9.8%,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수준이다. 올 1분기 한화엔진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1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9% 늘어난 244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은 “% 이상의 영업이익률은 2007년 호황기 수주 물량을 마지막으로 제조한 2012년 3분기 이후 도달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1분기에만 1조원 넘는 신규 수주를 받으면서 수주 잔고가 4조원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조선가는 2021년 초 이후 만 4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선박용 엔진 가격도 신조선가에 연동되는 부분과 이중연료 추진엔진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개선이 올해 선박용 엔진제조기업 실적개선의 주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스트베드 증설로 투자에 따른 외형성장은 2026년 하반기부터 실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2027년의 매출 증가율이 눈에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한화엔진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Buy), 3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엄 연구원은 “선박에 대한 탄소세 부과가 확정되면서 친환경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수요는 더욱 강해지는 추세”라며 “친환경선박이 가져온 조선업 호황 누리려면 엔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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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3
    • [IPO 돋보기] 상장 앞둔 로킷헬스케어, 산재한 리스크 딛고 꿈 이룰까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로킷헬스케어가 산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이란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국내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상장으로 총 165만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앞서 상장 대표주관사인 SK증권과 희망공모가를 1만1000~1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총 1104곳이 참여했으며, 이중 40%가 넘는 442곳이 1만1000원을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또 1만1000원 미만을 써낸 기관도 352곳(31.88%)에 달했다. 최종 경쟁률은 368.45대1로 집계됐으며, 상장후 로킷헬스케어의 예상 시가총액은 1696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5월 12일이다. 다만, 일반 대상 청약을 불과 하루 앞두고 공모가가 정해질 만큼 로킷헬스케어의 상장에 대한 기관들의 불확실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로킷헬스케어는 완전자본잠식부터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등 재무적 리스크와 주요 비즈니스 사업 모델의 불확실성 등 사업적 리스크로 크게 나뉠 수 있다”며 “현재 냉각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로킷헬스케어의 확정된 공모가는 거품이 껴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로킷헬스케어는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재생치료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이다. 로킷헬스케어의 바이오 프린터는 인체에 무해한 물질에 환자의 자가세포를 섞어 피부 조직과 비슷한 환부 패치나 장기를 출력한다. 로킷헬스케어는 장기재생 플랫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외 의료 임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5건의 시험에서 한 번의 치료로 82.1%의 치료율을 확보했으며, 피부이식술 등 기존 치료 방식과 비교해 비용이 4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또 회사의 장기재생 플랫폼은 미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인증(CE)을 획득했으며 현재 46개국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상용화 계약을 마쳤다. 확보한 공모자금, 빚만 갚다 끝날 수도 로킷헬스케어가 공모로 확보한 공모자금은 신주모집금액에서 인수수수료 등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기준으로 약 1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임상비용 △글로벌 마케팅 비용 △원자재 구매 비용 등으로 사용할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로킷헬스케어가 공모자금을 계획대로 사용할지 미지수다. 22일 기준 회사가 올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만 약 37억원에 달한다. 또 누적된 미처리결손금도 뼈아프다. 로킷헬스케어의 미처리결손금은 △2022년 1156억원 △2023년 992억원 △2024년 1066억원 등이다. 익명을 요구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로킷헬스케어의 미처리결손금 금액은 약 1000억원 대에 달하는데 현재 회사가 밝힌 매출 계획에 따라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미처리결손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누적될 경우 기업의 재무제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로킷헬스케어의 지속 성장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다”고 말했다.
      • 비즈 > 산업
      2025-04-23
    • [투데이 Pick] LG전자, 조주완 CEO 역점 둔 전기차 충전기 사업 접은 속사정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핵심 사업 중심의 ‘리밸런싱(Rebalancing,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자동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직격탄을 맞아 전기차 충전기 시장 보릿고개를 넘지 못한 LG전자가 사업 철수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대신 해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HVAC(냉난방공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지원 축소 방침을 여러차례 내비쳐 충전기 시장이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LG전자의 사업 철수도 결국 대내외 변수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 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3년 만에 마침표…“HVAC 사업에 주력”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ES(에코솔루션) 사업본부 산하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끝낸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비차저'는 청산 절차를 밟고 LG전자는 사업 종료 후에도 공급처를 대상으로 유지보수 서비스를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업무를 맡아 온 구성원 전원은 LG전자 내 다른 사업 조직에 전환 배치한다. LG전자는 “향후 ES사업본부는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칠러, 히트펌프,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HVAC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관련 핵심역량을 활용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접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도 발굴해 나간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022년 완속·급속 충전기 등 제품을 개발·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23년 6월 GS에너지 및 GS네오텍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 과정에서 지분 60%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회사 이름을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바꾸며 전기차 충전기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매출 1조원이 넘는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주듯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매출 100조원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꼽고 조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불과 지난해만 하더라도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차 시장은 이미 캐즘 우려가 있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성이 크기 때문에 관련 필수 사업인 충전기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미국 텍사스주(州)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해 6월 사업을 넓히기 위해 미국 등 북미를 비롯해 유럽 16개국, 인도까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확장한 북미 1위 충전사업자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손을 잡았다. 또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탑티어(Top-Tier)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하이비차저 실적은 바닥을 헤맸다. LG전자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하이비차저 매출·영업이익은 △2023년 59억원·70억원 영업손실 △2024년 106억원·72억원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HVAC 시장에서 스마트 HVAC 시스템과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하는 제품 등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를 보여주듯 HVAC 사업은 올해 1분기 잠정실적 집계 결과 지난해 동기 실적인 매출 2조5890억원·영업이익 3356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 철수 배경 ‘시장 성장 지연·가격 중심 경쟁 심화’…경쟁업체 반사이익 기대감↑ LG전자는 이번 사업 철수 배경에 대해 ‘시장 성장 지연’과 ‘가격 중심 경쟁구도 심화’를 꼽았다.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리밸런싱 전략이라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 철수는 장기적으로 기업 성장가능성이 더 큰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라고 평가한다. 전기차 충전기 시장 캐즘과 이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 등과는 무관하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최근 트럼프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 또는 축소 가능성에 따른 전기차 및 충전기 시장 우려가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정치적 변수라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전기차 누적 대수는 약 68만대, 신규 등록 건은 약 14만대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또한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가격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전기차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인 우려와 달리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른 충전기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어 전기차 충전기 시장 전망은 밝고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주요 주에서 여전히 강력한 친환경 정책과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북미지역에 공급해온 충전기가 주로 중국산이고 충전기를 생산하는 미국 업체가 부족해 한국 전기차 충전기 기업들이 기술적·가격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사업 철수로 다른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는 여러 업체가 활동 중이며 주요 그룹사 철수는 공급자 감소와 시장 재편으로 이어진다”라며 “남아 있는 기업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사업 기회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 비즈 > 산업
      2025-04-23
    • [N2 뷰]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2중호재에 휘파람 분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호조를 일궈낸 가운데 미국과의 협력 효과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전쟁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조선업 재건'을 외치며 한국산 선박 구매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선박 건조 기술력을 갖춘 ‘K-조선’이 실적 호조와 미국 협력을 통해 중장기 업황이 개선되는 등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조선 3사, 1분기부터 쾌속출발...고부가·환율 영향에 실적 훈풍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 빅3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6조7182억원, 5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선 3사의 지난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은 21.8%, 영업이익은 224.1% 늘어난 성적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된 이후 그 흐름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조선사 수주 물량은 계약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2~3년 뒤 실적에 반영된다. 선가(선박 가격)가 오르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수주한 고가 선박이 본격적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조선 3사가 펼친 ‘선별 수주’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대표적 고부가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위주 선박을 수주한 점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도 조선 3사 수익성 개선에 한 몫 했다. 대부분 조선사들은 계약대금을 달러로 책정해 원화로 받는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 환산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게 마련이다. 조선업계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장밋빛이다. 현재 조선 3사 모두 3년치가 넘는 일감을 확보해 공장이 ‘풀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박을 건조하는 도크가 대부분 꽉 채워진 가운데 이들 업계는 선박을 적기에 납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그동안 한국 조선사들은 큰 기술력이 요구되는 선종(선박 종류)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여 왔고 이는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며 “수익성 좋은 물량이 많이 비축돼 있고 선박이 차례대로 인도되면 실적도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조선업 재건’에 韓 조선사 노크할까...中 견제 반사이익 기대감 한국과 미국이 협력 폭을 더 넓히고 있는 점도 조선업계의 중장기적 업황 개선에 호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조선업 재건’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사가 유력한 협력 대상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트럼프 대통령은 타국 선박 구매 가능성에 대한 조건으로 ‘미국과 가깝고 실적이 훌륭한 나라’를 지목했다. 이와 함께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분야도 한·미 양국간 유망한 협력 분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수주점유율은 중국이 49%로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과 미국 간의 패권경쟁 상황을 고려했을 때 향후 한국(17%·2위)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등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점도 한국 조선업계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낭보다. 관련 업계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수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 비중을 줄이고 한국 조선업계에 발주를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한국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해운사들의 '탈(脫)중국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전 세계 선주들에게 중국 조선소를 이용하지 않도록 직·간접적으로 요구하는 등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라며 “극적인 변화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잔잔한 파도가 쉼 없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선사들은 중국 대신 한국 조선사로 계약을 돌리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그리스 해운사 캐피탈마리타임은 HD현대삼호·HD현대미포와 20척 규모의 컨테이너선 발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등에서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중국 견제 기조가 한국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다만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로 무장한 미국이 선박 수주 등 협력의 조건으로 자국 내 선박 생산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이 되면 조선업계는 실적이 본격화되기 전에 막대한 투자금을 지출할 수밖에 없어 오히려 재정적 부담만 더 늘어나는 상황이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는 생산 능력 확보와 국내 인력 수급 등을 고려해 해외 조선소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이에 따른 재무 부담이 늘어나겠지만 현재 조선업계가 누리는 현금흐름 개선 등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재무안전성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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