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시대]② 부업에서 본업이 되가는 플랫폼 노동… 국내 ‘재능공유’ 플랫폼 크몽·탈잉 등 가파른 성장세

4차 산업 혁명이 점차 빠른 속도로 발전하자,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과 기계에 내 일자리를 뺏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역대 산업혁명이 거쳐온 궤를 살펴볼 때 기술발전으로 생산성이 향상되어 장기적으로는 일자리가 증가한다는 기술 낙관론도 존재해왔다. '우버', ‘탈잉’, ‘지덕체’ 등 국내외의 다양한 공유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용이 창출되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기술 공유 플랫폼도 새로운 일자리의 보고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플랫폼 중심의 일자리 창출이 결국 '직장인'이 아닌 '프리랜서'로서 일하는 인간을 증가시키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그 충격적 일자리의 변모와 이에 대응하는 현대인의 '경쟁력'을 분석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미국 130만 명에게 부업을 제공하는 ‘우버’
우버는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플랫폼’ 기업이다. 모바일 앱(플랫폼)을 통해 승객과 운전기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과 동승하는 ‘카플’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우버는 많은 직장인의 쏠쏠한 ‘부업거리’이기도 하다.
우버는 미국에서 해외로 진출하며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택시 운영이라는 이유로 많은 견제를 받았다. 국내에도 2013년에 진출했지만,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을 샀고 국토교통부는 우버에 ‘허가받지 않은 일반인이 유료 운송을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우버는 2014년 150개 도시, 2015년 300여 개 도시 등으로 점차 해외 진출을 늘려나가 2018년 현재는 632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우버 운전자는 130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최소한 미국에서만 100만 명 이상이 우버를 통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간이나, 틈을 내 짬짬이 ‘부업’ 거리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뿐만 아니다. 지난 2015년 미국프로풋볼 선수인 A.J. 프랜시스는 “비시즌 기간에는 우버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의 직장인들도 부업으로 ‘우버 운전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에 따르면 중국의 한 직장인은 퇴근 후나 남는 시간을 활용해 일주일에 50~60시간 우버 운전사로 일하고, 월급 60% 정도의 부수입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도 ‘재능공유 플랫폼’ 활성화...지난 해 ‘크몽’의 하루 서비스 거래량 1억 원 넘어서
PwC, “세계 재능공유 시장 규모가 2025년이면 44조 원, 한국 시장은 최대 4조 원” 전망
우버와 에어비앤비로 시작된 ‘플랫폼 경제’가 점차 확산되자 재능과 지식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생겨났다. 바로 ‘재능공유’ 플랫폼이다.
재능 공유 플랫폼은 고객에게 1인 프리랜서부터 전문기업까지 재능을 이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재능을 제공받은 대가를 지불하고, 플랫폼 업체는 그 중개수수료를 받아 가는 방식이다.
해외의 대표 재능 마켓으로는 잘리(Zaarly)·파이버(Fiverr)·태스크래빗(Taskrabbit)·이랜스(Elance) 등이 있다.

국내의 재능공유 플랫폼 업체는 2011년 설립된 ‘크몽’이 대표적이다. 크몽은 디자인, IT&프로그래밍, 콘텐츠 제작, 마케팅, 번역&통역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 초기에는 알바 개념이나 부업 거래가 주로 이루어졌으나 점차 플랫폼이 확장하면서 아마추어 개념에서 벗어나 ‘B2B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8월에는 ‘레슨’ 카테고리를 추가해 C2C(Consumer to Consumer)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말, 크몽의 서비스 하루 거래량은 1억 원을 넘어섰다.
C2C 거래로 문을 연 재능공유 업체도 ‘탈잉’도 있다. ‘잉여탈출’의 줄임말로 잉여 시간에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술자리 분위기 띄우는 법, SNS 인생샷 찍는 법과 같은 비전문적인 수업부터 현직 메이크업아티스트와 헬스 트레이너, 프로그래머 등의 전문적인 강의까지 제공한다.
탈잉의 김윤환 대표는 “일반인 튜터가 70%, 전문 강사가 30% 정도 된다”라며 “일반인의 경우, 처음에는 (강의를) 부업으로 시작했다가 본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기업들의 프로젝트와 튜터 간 매칭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업과 튜터 간의 매칭 서비스가 이뤄지면 ‘프리랜서’ 시대에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숙련 노동자가 회사보다 프로젝트별로 헤쳐 모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제시한 전망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능공유 플랫폼 시장 자체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은 세계 재능공유 시장 규모가 2025년이면 44조 원에 달하고 국내 시장은 최대 4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