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3월 수출 증가세 선도한 컴퓨터 산업, 그 수혜 기업은 누구?
주요 20대 수출 품목 중 컴퓨터 수출증가율이 82.3%로 가장 커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당초 예상과 달리 전년 3월 수준에 근접하며 선방했다. 특히 컴퓨터는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한 11억8300만달러(1약 1조4545억원)를 기록해 주요 20대 품목에서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배로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유럽도 49.6%나 늘었다. 지난해 3월 컴퓨터 수출액은 6억4900만달러(약 7973억원)이다.
컴퓨터 수출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이 늘어남에 따른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던 미국과 유럽이 컴퓨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이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컴퓨터 수출 증가의 최대 수혜 기업들은 누구일까. 관세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컴퓨터 수출 증가를 이끌어낸 기업들은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컴퓨터 수출 물량의 증가는 분명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이 해당되는지는 기업의 영업비밀에 해당되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롯데하이마트, 3월 한 달간 데스크톱·노트북·태블릿 전달보다 15% 증가
수출된 컴퓨터의 세부 품목에는 △SSD(Solid State Drive) △노트북 △데스크톱 △모니터 △프린터 △스캐너 △컴퓨터부품(메인보드) 등 7개가 포함된다.
해당 품목들은 국내시장 판매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에서 3월 한 달간 데스크톱과 노트북, 태블릿 등 PC 매출은 전달보다 15% 증가했다. 데스크톱 매출은 2월보다 15%, 노트북은 20%나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통상 학습용 PC 수요는 입학과 개학 전인 2월에 높았지만, 올해는 온라인 개학으로 3월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LG전자는 노트북과 모니터 등을, TG삼보는 데스크톱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전자 업체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주요 품목에서 전체 수출 증감률이 가장 높은 컴퓨터 산업의 수혜자가 이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전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17.9%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게임 콘텐츠의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고성능 모니터와 커브드 모니터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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