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9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장기간 적자로 인해 기업가치를 훼손했던 엑사보드와 중국 법인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기업가치를 훼손했던 엑사보드와 중국 법인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연간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체질을 갖췄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주력인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데, 선진시장 통신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중국산 통신장비 배제 기조에 따라 중국산 MLB를 대체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전송속도 고속화 추세와 함께 고부가인 VIPPO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5G 무선 기지국 시장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고, 국내외 주요 고객들에게 품질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후난 법인이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흑자 기조에 정착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O사 중심의 미주 고객 대상 중다층 MLB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Low Tech 제품에서 Standard Tech 제품으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믄 “HDI와 연성PCB 사업(엑사보드) 철수에 따라 MLB 전문 업체로 거듭났고, 수주 동향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2위 고다층 MLB 업체로서 VIPPO, IVH 공법 등 앞선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 내 입지가 확고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부가 VIPPO 제품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54%에서 현재 67%로 상승하며 제품 믹스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서버향 MLB는 부가가치가 낮지만, 초고다층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 늘어난 15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동시에 전분기 대비로도 큰 폭의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수주 경쟁력 향상과 VIPPO 도금 공정 등 병목 공정 증설에 따른 매출 기반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