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세미콘, 2022년 실적에 기저 효과 및 테스트 장비 증설 효과 기대”
테스트 장비사 테라다인에 따르면 테스트 수요는 성장 지속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엘비세미콘에 대해 반도체 테스트 사업에 힘입어 수익성이 레벨업됐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 엘비세미콘은 10월 28일에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각각 1294억원, 165억원, 131억원, 1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0%, 25.0%, 11.3%, -3.4%를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2%, 63.9%, 68.7%, 59.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성장한 이유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 가동률 상승과 더불어 응용처별로는 카메라 이미지 센서와 시스템 온 칩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무려 25.0%나 증가하며 매출 증가율이 6.0%를 웃돌았고, 예상을 상회한 것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결자회사 엘비루셈을 제외한 별도(본사) 기준 실적에서 테스트 사업 매출이 크게 이바지했기 때문”이라며 “테스트 사업 매출 비중은 2019년에 34%였는데, 이번 3분기에는 40%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테스트(Test) 사업은 한국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Test) 협력사의 성장동력”이라며 “엘비세미콘은 9월 28일에 비메모리 반도체 Test 설비 증설 및 관련 토지, 건물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네패스아크는 9월 10일에 반도체 Test 장비 양수 계획을 공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마이크론은 10월 19일에 반도체 Test 설비 매입 거래조건을 확정해 공시했다. 테스나는 8월 11일에 Test 장비 양수 계획을 공시했다”며 “전방 산업에서 삼성전자로부터 Test 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용 테스트 장비 공급사 테라다인(Teradyne)의 실적 컨콜을 참고하면, 반도체가 복잡해져 테스트 수요를 견인한다”며 “Teradyne의 7~9월 테스트 장비 매출은 18% 증가했는데 그중에서 시스템 온 칩 테스트 장비 매출 증가율은 22%로 더욱 높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구조 내의 트랜지스터 숫자가 늘어날수록 테스트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 더 많은 테스트 장비가 필요하다”며 “Teradyne의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용 반도체가 복잡해지는 현상은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그래픽 엔진, AI 엔진, 이미지 센서, Power management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방산업에서 삼성전자 비메모리 파운드리 사업의 실적 성장요인 중 하나는 고성능 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칩 및 스마트폰용 시스템 온 칩에서의 양산 증가”라며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테스트 서비스 협력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텍사스 한파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 실적에는 기저 효과 및 테스트 장비 증설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엘비세미콘의 내년 연결기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73억원, 652억원으로 올해 추정치 4935억원, 540억원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응용처별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큰 분야는 스마트폰용 시스템 온 칩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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