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이 가져다 줄 관광산업의 미래 (1)] 메타버스(Metaverse)와 관광산업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가 우리 앞에 등장 / 가상세계에서의 체험이 현실세계의 관광욕구로 이어져 / 관광분야에 확산되는 메타버스 영향력
스티브잡스가 iPhone을 발표한 2007년보다도 15년 앞선 1992년에 이미 메타버스를 예고하는 ‘스노크래시(Snow Crash)’라는 책이 발간되었다.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우리가 맞이하는 4차산업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기술 변화는 관광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승준 수원대 호텔관광학과 교수] 2007년 1월 9일 ‘맥월드 2007’에서 스티브잡스가 iPhone을 발표했을 때의 놀라움과 이후 전 세계 iPhone 신드롬을 일으키며 모든 정보를 내 손안에서 빠르게 검색·저장하며 세계와 나를 실시간으로 이어준 기억이 채 15년도 되지 않은 지금 이제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새로운 가상세계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beyond),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1992년 출간된 소설 ‘스노크래시(Snow Crash)’ 속 가상세계 명칭인 '메타버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스티브잡스의 i Phone보다 15년 이상 전에 나온 개념이라 할 수 있다.
• 미래의 관광산업, 메타버스와 이렇게 연결될 것
대한정보처리학회가 2021년 3월 발간한 학회지에 실린 ‘메타버스의 개념과 발전 방향’이라는 기고문은 이런 의문에 답을 주기 위해 메타버스의 특징을 다섯 가지의 C로 정리하고 있다.
다섯가지의 C란 바로 세계관(Canon), 창작자(Creator), 디지털통화(Currency), 일상의 연장(Continuity), 연결(Connectivity)이다.
이 다섯 가지 주제와 비대면 시대의 일상화를 보면 미래의 관광산업이 메타버스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미리 상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지구와 연결되는 메타버스가 만들어주는 가상세계 속에서 다양한 가상경험을 통해 가보고 싶은 곳, 체험해보고 싶은 것을 더 많이 그리고 자세히 경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비일상의 세계를 현실 세계에서 경험하고 싶은 관광 욕구는 더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수요를 따르기 위한 다양한 관광 메타버스 크리에이티브들, 즉 창작자가 생겨날 것이다.
실제 관광상품에 대한 모든 예약 즉 항공, 호텔, 체험 등 다양한 관광요소들을 가상세계에서 사전 경험하고 예약과 지불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한 가상화폐 사용 또한 새로운 트렌드로 다가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상의 연장과 연결이다. 관광은 이제 특별함이 아닌 일상의 한 부분으로 다가와 있다.
이러한 관광을 다른 사람 혹은 모르는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공유하고 함께하는 일상 역시 SNS를 활용하여 이제는 낯설지 않은 문화가 되었다.
iPhone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만들어준 SNS의 일상까지 이제 이 모든 것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보여줄 메타버스의 발전에 관광업계도 눈여겨보고 뒤처지면 안 될 것이다.
• 지자체, 관광의 모든 것을 메타버스에 담으려는 시도 이어질 듯
서울시는 11월 6일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의 5개년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는 서울시 관광의 모든 것을 메타버스 안에 담겠다는 계획도 들어있다.
이제 전 지자체가 다양한 지역관광 그리고 산업과 도시 플랫폼을 메타버스로 구현할 일상이 얼마 멀지 않은 것 같다.
만약 스티브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새로운 메타버스 시대에 대해 우리에게 어떠한 질문과 답을 보여줄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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