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별도 수익 증가… 기업가치 높일 수 있는 여력과 여건 확보”
확보된 성장 여건과 여력을 활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5일 LG에 대해 지주 가치 개선을 위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순수지주회사다. 계열사에서 받는 배당과 상표사용료 그리고 임대수익으로 수익이 구성되어 있다”며 “배당과 상표사용료는 계열사의 실적에 연동하고, 임대수익은 변화가 크지 않아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장원 연구원은 “별도와 달리 연결은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되어 규모가 크지만 지주가 수취할 배당과 상표사용료를 가늠할 잣대이지 지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주가를 움직이는 힘이 성장과 수익이라는 점에서 지주가 사업 내지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는 신사업에 투자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선택과 집중이 지주가 하려는 투자에도 적용된다”며 “그래서 친환경 소재, 배터리 재활용, 전기차의 전장부품, 바이오/헬스케어, AI/자율주행의 딥테크에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열거한 신사업 대상은 계열사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산업으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한다”며 “전기차는 계속해서 수요가 늘어날 새로운 사업으로 해당 분야에서 영위하고 있는 전장사업은 확장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받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딥테크는 전장사업에 비해 다소 열위이지만, 계열사와 유기적 관계를 통해 성장 가치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사업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영권 승계에 이어 계열분리도 끝났다. 이 기간 계열사는 본연의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고, 지주도 계열사 지분 매각과 배당금으로 많은 현금을 가졌다”라며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이어 주당 배당금의 재원을 계열사 배당금에서 별도순이익으로 전환하는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으며, ESG 활동도 강하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 것은 지주의 투자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LG 계열사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117조원에 이른다”라며 “그럼에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2% 가진 LG화학의 시가총액은 40조원대에 불과해 성장사업부의 분할이 주가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LG화학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지주는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이 커지면서 상표사용료 수취액이 커지는 직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더 큰 가치는 사업 확장성이 큰 만큼 사업적 연계를 통한 성장 전략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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