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위협하는 ‘감귤수지병’…“배우고 관리하면 피해 최소화”

강이슬 기자 입력 : 2024.06.07 11:17 ㅣ 수정 : 2024.06.07 11:17

제주 수목나무병원, 감귤나무 수지병 관리 교육 실시
"감귤 농가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으로 제주 감귤 산업 발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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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제주도는 돌과 바람 그리고 여자가 많다고 하여 삼다도(三多島)라 불린다.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단연 ‘감귤’이다. 제주의 감귤 재배는 그 역사만 1000년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 상에 오르는 진상품이었고, 1970년대에는 몇 그루만 있어도 자녀 학자금을 댈 수 있다고 하여 ‘대학나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시간 함께 한 만큼, 제주도하면 ‘감귤’을 떼어놓을 수 없다.

 

최근 제주 감귤 농가에는 ‘감귤수지병’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감귤수지병은 감귤나무의 잎·가지·열매 등에 발병한다. 처음에는 잎에 작고 둥글며 약간 부푼 암갈색 반점이 있고, 주변은 황색을 띠기 시작한다. 그러나 반점이 흑갈색으로 되며 표피를 뚫고 밖으로 나타난다. 과실에서는 반점이 생기고 처음에는 오목해지나 후에는 융기(隆起)하고 흑색의 돌기물이 된다. 많이 발생하면 껍질이 거칠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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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목나무병원]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동물이 아프면 동물병원에 가듯, 제주도에는 나무도 아프면 병원에 간다. 제주도 조천읍에 있는 ‘수목나무병원’이다. 수목나무병원은 나무의 건강과 병해충 피해 진단•처방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며, 치료•방제 기술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제주 감귤 재배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감귤나무 수지병 관리와 해결책 마련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수목나무병원에서는 제주도 감귤 농가를 위한 감귤나무 수지병 관리 교육이 실시됐다. 박치관 수목나무병원 원장이 주도하여 ‘수목보호제 황토약손’을 이용한 효과적인 수지병 예방 및 치료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졌다.

 

박치관 원장은 교육에서 수목보호제 황토약손의 장점과 활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교육에는 많은 감귤 농가들이 참여하여 수지병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관련 정보와 자료를 제공 받았다. 또 수목보호제 황토약손의 올바른 사용법을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황토약손은 바르는 도포제 형식으로, 가지 전정 시 절단 부위와 병원균에 감염된 줄기의 상처에 도포하여 외부로부터의 병원균 감염을 차단하고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수목보호제 황토약손은 친환경 성분으로 이루어져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감귤나무의 수지병, 천공성해충, 이끼의 확산을 막고 여름철 피소, 동해 등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함으로서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맞춘 새로운 감귤나무 관리방법의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치관 원장은 "감귤나무 수지병은 제주의 감귤 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감귤 농가들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통해 제주 감귤 산업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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