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2.24 09:09 ㅣ 수정 : 2025.02.24 09:09
[사진=하나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은행권의 올 1분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전년 말에 비해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커지겠지만 미국발(發) 경기 둔화 우려와 정치적 이벤트 등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현 원·달러 환율이 전 년말 대비 약 50원가량 하락해 있기 때문에 환율 요인만으로도 10~15bp(1bp=0.01%포인트)의 CET1 비율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구조적 외화포지션 환율 변화분 위험가중자산(RWA) 산출 제외 효과(5~10bp) 등을 감안할 경우 약 20bp 이상의 CET1 비율 상승 효과가 예상된다”며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따른 하락 요인을 감안해도 1분기 순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출 성장률이 크지 않을 것이며 RWA 관리 노력 등까지 감안 시 최소 20~30bp 내외의 CET1 비율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하반기 밸류업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 중이고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했으며 코스피(KOSPI) 내 타 업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약화되다”며 “정치적 이벤트를 앞둔 규제 우려 확산 등까지 감안 시 당분간은 시장 대비 초과 상승세를 기대하기가 만만치는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강한 이익체력과 CET1 비율 개선 등이 동반되는 것이 확인되는 시점을 전후해 센티멘트(시장심리)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주 은행 선호 종목은 하나금융지주(086790)와 DGB금융지주(139130)를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