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3.26 10:00 ㅣ 수정 : 2025.03.26 10:00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에 쓰일 수십억원 성금 기탁 통신 지원·차 수리·생필품 지원 등 각 사업 특성 살린 서비스도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 근처까지 확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최근 경상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산불 피해 주민 돕기에 손을 내밀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산불에 따른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 상당의 성금 및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피해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SK멤버사들도 구호활동에 적극 동참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부터 재해 발생 시 이재민 구호 지원을 목적으로 연 6억원 출연해 시작한 사업인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인 경남 하동군, 충북 영동군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와 바닥 매트 800세트, 이재민 구호키트 1500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통신 관계사들은 지난 22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 단성중학교,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 등에서 대민지원 부스를 구축해 인터넷TV(IPTV) 및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휴대폰 충전기 및 보조 배터리, 물티슈 등 구호 물품도 제공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산불이 빨리 진화돼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이재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SK그룹은 성금 기부를 비롯해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
또 성금과는 별개로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차량 등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발빠른 방역 대응을 돕고 있다.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과 자원 봉사자들의 휴식도 지원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기존 소방청에 전달한 소방관 회복지원차량 4대가 피해 현장에 출동해 소방관들의 안전한 휴식을 도울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화재 피해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했다.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고객 부담 줄여주고, 피해 차량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으로 피해 사실 확인서가 필요하며, 총 할인금액 기준 300만원 한도 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과 구호차량 지원, 피해 차량 수리비 할인 지원 등이 이번 산불로 갑작스러운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고, 계열사들도 산불 피해 주민 돕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LG전자는 임시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피해를 입은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를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5억원 규모의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경남 산청·하동군, 경북 의성군 일대의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배터리 충전 차량을 운영하고,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색칠 그림책·장남감 등으로 구성된 아동용 키트를 지원해 피해 현장의 아동 돌봄을 돕고 동물자유연대와 협의해 이재민들의 반려동물을 구호하기 위한 활동도 실시 중이다.
LG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빠르게 피해를 복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