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이경수 세라젬 대표, 中·美 등 해외 공략해 'K-안마의자 업체'로 성공할 수 있을까
세라젬 지난해 영업이익 22억원...2023년 대비 89% 급감
바디프랜드, 지난해 영업이익 225억원...세라젬 10배 넘어
세라젬, 7개 케어 영역 강화해 3년내 매출 3조원 달성 계획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중국 매출액 2023년 대비 36.4% 증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국내 안마의자(척추의료기기) 제조업체 세라젬(대표 이경수)이 중국과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 글로벌 안마의자 업체로 자리매김한다.
이와 함께 세라젬은 지난해 안마의자 시장에서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에도 1위 수성에 나설 방침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이제는 한 우물만 파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안마의자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세라젬은 지난 2021년 연간 매출액 6671억원을 일궈내 경쟁업체 바디프랜드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한 후 지금까지 정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세라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46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4년 연속 업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세라젬은 2023년 매출 5847억원과 영업이익 18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6.6%, 88.6% 감소하는 우울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바디프랜드는 매출 4368억과 영업이익 225억원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두 업체를 비교하면 매출은 세라젬이 바디프랜드를 앞질렀지만 영업이익은 세라젬이 바디프랜드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바디프랜드는 2023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 34.6% 증가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세라젬은 영업이익 감소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는 모습이다.
세라젬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등 사업 영토를 넓혀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안마의자에 사업을 집중해 온 세라젬은 지난해 1월 종합 홈 헬스케어 가전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세라젬은 △척추 △순환 △운동 △휴식 △영양 △멘털 △뷰티 등 7개 케어 영역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향후 3년 내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비쳤다.
세라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종합 홈 헬스케어 가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며 "테크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도 늘려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 최대주주가 되는 등 연구개발(R&D)과 신규사업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세라젬은 R&D 부문에서 바디프랜드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5년간 R&D 부문에 1000억원 넘게 투자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라젬은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224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R&D비를 투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세라젬은 지난해 1년간 '마스터 V9'과 '파우제 M6·M8' 등 주력 브랜드 신제품을 비롯해 △요실금 치료기 ‘이너핏’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 새로운 영역에서 신제품을 대거 내놨다. 이와 함께 세라젬은 체험형 매장 '웰라운지' 공간도 대폭 늘렸다.

이와 함께 세라젬은 글로벌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세라젬 글로벌 사업은 최근 5년간 매출 성적표를 보면 △2020년 1010억원 △2021년 1569억원 △2022년 1453억원 △2023년 1845억원 △2024년 2448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2023년보다 32.7% 급성장해 눈길을 모았다.
세라젬은 70여개국에 진출해 2500여개 지점을 확보했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해외 진출국 가운데 가장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지난해 세라젬 해외 사업에서 중국 매출액은 1767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36.4%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세라젬은 중국외에 미국 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미국은 마사지와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술 등 대체의학) 시장을 포함하면 45조원에 육박하는 거대시장이다. 이를 보여주듯 지난해 미국 안마의자 시장은 2023년 대비 17.9% 성장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현재 캘리포니아, 시카고 등 10개 매장과 카페형 체험매장(웰라운지) 1곳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특히 2024년부터 미국 뉴욕시립대학에 임상센터를 가동하는 등 R&D 투자도 늘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라젬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FDA(미국 식품의약국) 인증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제품 혁신과 체험 기반 마케팅, 디자인 경쟁력 강화, 그리고 글로벌 R&D 투자 확대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세라젬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전자 전시회 'CES' 혁신상 수상, 미국 뉴욕시립대 임상센터 가동, 프로골퍼 리디아 고 '세라젬 글로벌 앰배서더' 선정 등 맞춤형 마케팅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 중국, 인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라젬은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45%를 거둬 글로벌 전략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올해에도 글로벌 영토 확장에 가속페달을 밟을 방침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더욱 끌어올려 세라젬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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