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 투자...매출 5조·영업익 1조 목표"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4.15 18:27 ㅣ 수정 : 2025.04.15 18:27

진천 통합선터 건립에 4600억 투자...최근 5년간 업계 최대 규모
러시아 2400억·베트남 1300억 투입...생산량·기업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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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전경. [사진=오리온]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오리온이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는데 8300억원을 투자한다. 

 

15일 오리온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같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오리온은 충북 진천 통합센터 건립에 4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진천 통합센터는 생산과 포장, 물류를 연결하는 '원스톱' 생산기지다.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 규모로 지어진다. 

 

오리온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진천 통합센터 착공에 돌입한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출고가 기준)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 공급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천 통합센터 투자금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활용한다. 오리온은 지난 2023년부터 해외 법인에서 배당금을 받고 있는데 올해 290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오리온이 해외 법인에서 받은 배당금액은 3년 누적 6400억원에 달한다. 

 

또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 기조인 해외 법인에도 3700억원을 투자한다. 

 

오리온은 러시아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공장에선 가동률이 120%를 상회하는데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리온은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 물량이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베리 공장 투자 금액은 2400억원으로 파이와 비스킷, 스낵, 젤리 등 총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될 예정이다. 트베리 공장에 신규 공장동이 지어지면 연간 총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까지 오른다. 

 

베트남에는 13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식품 기업 1위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매년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하노이 옌퐁 공장에 신공장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을 증설할 방침이다. 쌀스낵은 출시 6년 만인 올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넘보고 있다. 

 

오리온은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3공장을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 목표로 세웠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한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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