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샤브샤브 강자' 채선당, 도시락 이어 버거·샌드위치 사업에도 힘 싣는다

김소희 기자 입력 : 2021.11.11 10:53 ㅣ 수정 : 2021.11.11 11:31

"야채 쪽으로 강한 면이 있다 보니 시너지 효과 내기 위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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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당 수제버거 브랜드 메이크 버거&샌드위치 [사진=채선당]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샤브샤브'로 잘 알려진 외식 프랜차이즈 채선당(대표 김익수)이 최근들어 사업 영역 확장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채선당의 행보에 대해 "생각처럼 시너지 효과를 내기 힘들 수 있다"며 우려 섞인 시선을 던지고 있다. 눈독을 들이는 분야가 기존 샤브샤브 사업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치킨과 카페, 도시락, 햄버거&샌드위치 사업이기 때문이다. 

 

1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채선당은 지난 9일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메이크 버거&샌드위치’를 론칭하고 버거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크 버거&샌드위치'는 그간 채선당이 쌓은 외식 사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만든 햄버거용 번(빵)과 버거 특제소스, 리얼 고기 패티 등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햄버거마다 각기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종류에 따라 특제 소스에 변화를 줬다. 

 

채선당이 샤브샤브 이외의 사업에 손을 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도시락 브랜드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채선당은 현재 70여개 '채선당 도시락&샐러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치킨과 카페 사업 진출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채선당은 지난달 1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투비치킨과 인핸드커피(IN HAND COFFEE) 등 신규 브랜드를 등록했다. 

 

문제는 사업 영역을 넓혀도 좀처럼 매출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매년 쪼그라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채선당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18년 523억4900만원 △2019년 472억2000만원 △2020년 324억9984만원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채선당이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건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크지 않는 사업에 손을 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브랜드간 연결성이 적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동종 경쟁업체 본아이에프와 비교되기도 한다. 본아이에프는 본죽, 본죽&비빔밥, 본도시락, 본설렁탕 등 한식 브랜드만 운영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채선당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치킨이나 카페는 프랜차이즈 등록만 하고 사업을 시작하지는 않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면서 “현재는 도시락, 햄버거 사업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시락 사업은 매장이 70개가 넘으면서 시장에 거의 정착을 했고, 햄버거 사업의 경우에는 일단 1호 매장에 집중하고 늘리는 건 추후에 검토할 예정”이라며 “채선당이 야채 쪽으로 강한 면이 있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이런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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