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 ‘이재명 지지’ 보도자료 배포 사과 빈축

황재윤 기자 입력 : 2022.01.14 22:47 ㅣ 수정 : 2022.01.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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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이 14일 시청에서 ‘대통령 선거 특정 후보 지지 선언’ 관련 보도자료 언론사 배포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투데이=황재윤 기자]

 

[뉴스투데이=황재윤 기자]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의 ‘대통령 선거 특정 후보 지지 선언’ 관련 보도자료 언론사 배포 사태 사과에 대하여 빈축이 일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색이 담긴 특정단체 보도자료를 안동시 공보채널로 배포하여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선에서 일상적 보도자료 배포로 판단해 세심한 확인 없이 전달 배포하는 등 업무처리 과정에 미숙함이 있었다”고 실무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특히 “특정 정당을 지원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대선 정국에서 정치색을 띤 자료가 시청 공식 보도자료 채널을 통해 배포돼 정치적 오해까지 부른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해당 자료가 배포될 때 시청 청사에 없었으며, 문제의 자료를 건넨 사람이 측근도 아니고, 사전에 협의가 된 부분도 없었다”고 답했다.

 

안동시 공보실장이 ‘무늬만 더불어민주당 시장’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선 “시정을 마무리 하기 위해 개인적 소견으로 민주당에 입당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안동시는 전날 ‘모 단체 회원 420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 지지선언’이란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한 바 있다.

 

당시 안동시가 언론사에 배포한 해당 자료는 모 단체가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전환구축, 특수학교 기숙사 돌봄선생님 8시간 근무보장(장애인 5명당 1명 배치), 발달지원센터 경북권역별 본소설치, 365긴급돌봄 지역별 확대(중앙정부차원에서 설치), 중증장애인 24시간 지원서비스 체계구축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간담회 이후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은 ‘민주당 권영세 안동시장의 이번 사과는 실무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반쪽짜리 사과’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정계인사 A씨는 “안동시의 이와 같은 행위는 공직선거법 제9조와 국가공무원법 제65조 등을 위반한 일종의 ‘관권 선거’”라며 “권 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반쪽짜리 사과가 아닌 책임있는 행동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대통령 선거 특정 후보 지지 선언’ 관련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하여 안동시 공보감사실 관계자들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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