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한림대성심병원 입원환자 대상 금연지원서비스 ‘효과 만점’
‘금연이 알고 싶다’ 캠페인 전개로 금연자신감 상승 이끌어 내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입원환자를 위한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학제 팀 접근의 협의 진료가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다.
입원 간호 시스템에서 흡연력이 확인된 환자에게 보건복지부 지정 입원환자 금연지원서비스가 안내된다. 임상과 주치의 치료계획에서 흡연 관련 질환은 금연이 권고되고 가정의학과로 금연치료가 협진 의뢰되는 시스템이다.
협진(consultation) 시스템으로 의뢰되는 많은 입원환자는 금연 지원 서비스를 통해 퇴원하기 전 금연을 시도하고, 성공 성취감을 경험하게 돼 병의 회복과 함께 더 큰 기쁨을 누리고 있다.
23일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입원환자 대상 금연지원서비스는 잘 구축된 원내 협진 시스템을 통해 금연 치료와 금연 상담 독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서비스를 잘 알지 못하는 입원환자와 가족은 때때로 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입원 당시 흡연력이 확인됐지만 의료진의 금연 치료 권고에 선뜻 동의하지 못한 환자의 병실에 ‘전문 금연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금연이 알고 싶다’ 캠페인을 최근 진행했다.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흡연 유혹 상황을 측정하는 ‘금연대처척도’를 활용해 스스로 시도하고 있는 금연 방법을 분석해 실제로 해낼 수 있는 새로운 금연 방법을 함께 찾아내고 성취감까지 경험하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입원환자 중 금연 상담을 거부한 19명의 ‘금연대처척도’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금연이 힘든 이유로는 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흡연 갈망 참기가 힘들어서’ ‘화가 났을 때’ 좌절될 때’ 순으로 흡연 갈망에 대한 대처의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기간 중 환자들은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 금연 동기가 가장 높은 상황이지만 내적동기와 외적동기의 갈등의 양가 감정에서 쉽게 금연을 선택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이때 입원환자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연상담사와 의료진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되면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역량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무작정 흡연을 참는 금연이 아닌 개인별 질환과 상황에 맞는 약물요법과 니코틴 대체제 요법, 심리상담, 행동요법, 스트레스 관리 방법, 금단증상 대처방법, 4-4-6 호흡법 등이 맞춤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강력한 금연 동기를 설정한 금연유지 1:1 맞춤 사례관리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금연을 시도한 황석호(가명, 43세)씨는 “여러 번 금연을 시도했지만 흡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상담을 받아보니 이번엔 금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연성공 4주차 장선아(가명, 57세)씨는 암 진단을 받기 전 캠페인을 통해 발굴된 환자로 수술 후 회복되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금연 치료 협진의뢰를 받을 때 금연상담사와 꾸준한 상담을 통해 동기가 강화돼 이미 금연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장선아씨는 “위암 확진 이후 금연을 시도했다면 큰 좌절을 경험했을 것”이라며 “위암 진단을 받기 전 하루 빨리 금연을 시작한 것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금연 성공의 보람을 이야기했다.
백유진 센터장(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은 “질환의 예방과 치료, 회복 과정 모두 금연은 필수이지만 반복된 금연 실패로 금연 자신감이 낮은 환자들의 경우 금연 동기까지 저하될 수 있다”며 “고통스러운 금연 시도의 반복보다는 의료진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금연할 수 있는 금연 상담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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