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X’ 스타트업 (4)] '플렌티(Plenty)', AI 기술로 수직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기사요약]
’플렌티(Plenty)’, AI와 자동화로 수직농업 혁신.. 95% 물 절감, 99% 토지 절약 실현
월마트와의 파트너십으로 매출 35% 증가.. 친환경 농산물 유통 확대
중동 진출로 수직농업 글로벌 확장.. 기술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 제시
수직농업의 한계 극복과 글로벌 확장성 확보가 향후 성공 열쇠
최근, 인공지능(AI)이 제조, 의료, 금융, 교육, 농업,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X’로 불리는 이 융합을 선도하는 주역은 바로 AI 스타트업들이다. 이들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기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며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 시리즈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AI 스타트업들의 혁신 사례와 프로젝트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인구 증가와 도시화, 그리고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농업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플렌티(Plenty)’는 미래형 농업 모델을 제시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플렌티(Plenty)’, 수직농업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 체계 구축
플렌티는 수직농업(VA: Vertical Agriculture) 전문 기업으로, 2013년 창업자 맷 버나드(Matt Barnard)와 네이선 브로디(Nathan Brodie)가 “지속 가능한 농업을 통해 세계 식량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창립했다.
플렌티의 핵심 목표는 물, 토지, 에너지 자원의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사회와 글로벌 시장에서 식량 공급 체계를 혁신하려고 한다.
주요 생산 품목은 잎채소와 허브이며, 품질, 신선도, 환경친화적인 재배 방식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플렌티는 소프트뱅크, 드라이브 캐피털, 월마트 등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특히 소프트뱅크는 초기 단계부터 대규모 투자로 회사의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했다. 또한, 월마트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플렌티 제품의 유통망 확장을 돕고 있다.

• AI와 자동화로 수직농업 혁신.. 95% 물 절감·99% 토지 절약 실현
플렌티는 AI, 사물인터넷(IoT),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기존 농업의 자원 부족과 환경적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 기업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AI와 데이터 기반 농업 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하루 약 1천만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최적화한다.
온도, 습도, 조도 등 변수를 정밀하게 제어해 수확량을 최대 30% 증가시키며, 병충해를 사전에 감지해 손실을 줄인다. 또한, LED 조명과 관수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자원 요구량을 자동으로 조정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 고해상도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작물 생장을 모니터링하며,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품질을 유지한다. AI 기반 로봇 수확 시스템은 최적의 수확 시점을 자동으로 판단해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노동력을 절감한다.
플렌티의 수직농업은 환경적 지속가능성에서도 성과를 보인다. 물 사용량을 95% 절감하고, 토지 사용량을 99% 줄이며 연중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동일 면적에서 기존 농업보다 3배 더 많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 월마트와의 파트너십으로 매출 35% 증가, 친환경 농산물 유통 확대
플렌티의 성장에는 월마트(Walmar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큰 역할을 했다. 2021년 시작된 협력은 플렌티의 농산물 매출을 35% 증가시키며, 플렌티만의 수직농업 모델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플렌티의 제품은 월마트의 4700개 이상 매장에서 제공되며, 생산 후 24시간 이내에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를 통해 공급망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유통 비용을 20% 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농산물의 신선도와 품질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3년 설문 조사에서 플렌티의 농산물은 신선도와 맛에서 95%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환경친화적인 생산공정 덕분에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신뢰를 얻었다.
이 파트너십은 플렌티의 수직농업 기술이 대형 유통망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품질과 유통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월마트는 플렌티의 대량 생산 능력을 활용해 지역 기반 소비를 촉진하며, 친환경 소비를 강화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플렌티는 월마트 외에도 지역 소매업체와의 협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15% 이상 확대하고, 지역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농산물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이는 플렌티의 상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농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혁신적인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 중동 진출로 수직농업 글로벌 확장, 기술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 제시
플렌티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수직농업의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확장은 플렌티가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한 사례다.
중동은 물 부족과 극한 기후로 인해 전통 농업이 어려운 지역으로, 플렌티의 기술은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UAE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대규모 실내농장을 설립하고, 연간 5만톤 이상의 농산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 식량 자급률을 20% 이상 높이고, 농산물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플렌티의 기술에 힘입어 농업 생산성이 200% 이상 증가하며, 물 소비를 줄이고 생산 비용을 30% 절감했다.
플렌티의 글로벌 확장은 수직농업이 전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함을 보여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로서 다른 기후 취약 지역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시사한다.

• 수직농업의 한계 극복과 글로벌 확장성 확보가 향후 성공 열쇠
플렌티는 수직농업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적, 경제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현재 플렌티의 수직농업 모델은 초기 비용이 크고, 대규모 시설 운영에서의 효율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시장의 확장성과 경쟁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향후 성공의 핵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렌티는 AI와 로봇공학을 활용한 기술 혁신으로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중동 및 도시 농장 등 다양한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효율적인 운영 모델 확립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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