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신선식품 판매 주도권 잡아라…쿠팡·알리도 확장 가속
쿠팡 ‘프리미엄 프레시’·알리 ‘신선을 알리다’ 프로젝트 론칭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신선식품 특화 매장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유통업계에서 신선식품 판매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마트가 식료품 특화 매장을 선보이는 가운데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월 ‘프리미엄 프레시’를 새롭게 론칭하며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프레시’는 과일·수산·채소·정육·계란·유제품 등 12개 카테고리 500여개 상품을 제공하며,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과일·수산·채소의 경우 품질·크기 등 쿠팡이 정한 프리미엄 품질 기준을 충족한 상품에 ‘프리미엄 프레시’ 라벨을 부착해 판매한다. 프리미엄 프레시를 비롯한 로켓프레시 서비스는 와우회원에게 제공된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프리미엄 프레시는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굿(Good)’ 등급과 비교적 품질이 뛰어난 ‘베러(Better)’ 등급을 넘어선 최상위 품질 ‘베스트(Best)’ 등급의 상품만을 선별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 원칙”이라며 “프리미엄 프레시는 단순한 신선식품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지난 2월 신선식품의 품질을 보장하고 소상공인의 성장을 더욱 지원하기 위해 ‘신선을 알리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들과 협력해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우수한 신선식품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신선을 알리다’ 첫 번째 특집에서는 인기 유튜버 ‘애주가TV참PD(굿워크랩 소속)’와 함께 국내산 1등급 한돈을 소개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케이베뉴(K-Venue)의 신선식품 카테고리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산지와 농가에서 직접 배송되는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하고,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국내 생산자 및 브랜드와의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이커머스 업체들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본연의 강점인 신선식품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신선 경쟁력 강화 캠페인 ‘신선지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선지능’이란 고객이 신선 식품을 구매할 때 고민하는 품질 요소들을 안내물에 고지해, 고객이 가지고 있는 걱정거리를 해결해주는 롯데마트의 마케팅 캠페인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캠페인을 토대로 고객에게 ‘실패 없는 신선 장보기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식료품 특화 매장 천호점을 오픈했다. 천호점은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연 신규 매장이다. 천호점은 임대(테넌트) 공간 없이 직영 공간으로만 구성하고 매장의 80%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해당 매장은 개점 3주 만에 전국 111개 점포 중에서 1평(3.3㎡)당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식료품 비중을 높인 구리점을 오픈하고, 그로서리 전문 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 제타’도 출시한다.

이마트는 대형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와 신선식품 특화 매장 ‘푸드 마켓’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달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연 데 이어 하반기에는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또 푸드마켓은 지난해 대구 수성점을 1호로 선보인 데 이어 상반기에 고덕점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도 창립 28주년 세일 행사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을 마트와 온라인, 몰, 익스프레스 전 채널에서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부터 그로서리 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의정부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소비자들은 식료품을 구입할 때는 신선도 등을 점검하기 위해 눈으로 보고 사는 경향이 있기에 오프라인 매장이 신선식품에 있어서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에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가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이커머스가 식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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