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병원, 의료 사각지대 보완과 진료 신뢰도 모두 인정…3주기 인증의료기관 평가 받아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의료법인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이 지난 1996년 개원 이후 28년째 진료를 이어오며 지역 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일정한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당 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3주기 인증 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며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 관리 체계에서 국가 공인 수준을 충족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해당 인증은 2021년 6월 3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유효하며 병원 내 전반적인 진료 체계, 감염 예방 시스템, 환자 권리 보호, 시설 안전관리 등 광범위한 평가 항목을 통과한 기관에 한해 부여된다.
민간 의료기관으로서 인증을 유지하는 것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전주병원이 내부적으로 안정된 진료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전주병원이 수행하는 역할은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선다. 진료 접근성이 낮은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비정기적인 무료 건강검진과 진료 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환자 상태에 따라 전문의 진료나 입원으로 연계된 사례도 확인된다.
이는 보건소, 복지관 등 외부 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기반으로 병원이 능동적으로 진료 대상자군을 확대해왔다는 의미다.
진료과 구성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산부인과 등 필수 과목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차 의원급 기관에서 의뢰된 환자들에 대한 중간 치료 및 처치 기능도 일정 부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수도권 대형병원 이전 단계에서 지역 내에서 가능한 질환 선별과 2차 진료 기능 수행을 가능하게 하며 지역 의료 전달 체계에서 중간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응급진료 기능도 일정 수준 갖추고 있다. 병원은 야간·공휴일 외래 진료를 운영 중이며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진료 인력이 상시 배치되어 있다.
병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야간 및 주말 응급 외래 환자 수는 약 2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시 내 야간 응급진료 공백을 부분적으로 메운 사례로 간주된다.
한편, 병원은 장기 입원 환자에 대한 사례 관리 기반의 후속 연계도 일부 진행 중이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전환된 환자의 경우, 사회복지팀을 통해 퇴원 후에도 지역 복지기관과 연계해 건강관리 및 생활지원을 돕는 방식이다.
병원이 이를 공식 제도로 채택한 것은 아니나 환자 상태와 여건에 따라 실질적인 사후 관리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민간병원으로는 이례적 접근이다.
다만 응급의료 확대나 중환자 진료 강화 등 일부 분야에서는 구조적 한계도 상존한다. 중형 민간병원 특성상 의료진 충원이나 전문분야 인프라 확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공공재정 지원 없이 자율적으로 이를 해결하는 데는 현실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병원은 현재까지 지역 내 협진체계 유지, 취약계층 진료 확대, 응급진료 기초 기능 확보 측면에서 실질적 성과를 축적해왔다.
특히,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으로서의 지속 운영은 단순한 수익 중심이 아닌 일정 수준의 공공의료 기능을 병행하는 의료법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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