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관세 전쟁 속 변동성 여전…외국인 수급 관건"<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09 09:22 ㅣ 수정 : 2025.04.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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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9일 국내 증시가 대중 관세 104% 적용 소식으로 인한 미국 증시의 장 후반 급락 전환 소식에 장중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역외에서 달러·원 환율이 1,480원 레벨을 상향 돌파했다는 점은 4월 이후 7조원 순매도 중인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소지가 있다고도 분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적은 가운데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 관점에서는 진입 메리트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 시,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인이 생성될 가능성은 있다고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중국 관세 부과 소식에 묻히긴 했지만, 트럼프가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를 통해 조선,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방위비 포함 주요 사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했다고 평가한 점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위축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주요 국가들과 관세 협상 기대감 상승,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나스닥이 4%대 급등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트럼프의 대중 추가관세(총 104%) 부과 발표로 장 초반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급락 마감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7일에 이어 이날도 나스닥이 장 초반 +4%에서 -2%대로 시세가 급변하는 등 개별 종목이 아닌 전세계 대장지수가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하는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모두가 관세 리스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격화 불안이 시장이 떠안은 상황”이라며 “다음날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관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CPI 결과에 따라 스테그플레이션 노이즈가 재생산될 수 있어서다. 

 

한 연구원은 또 “지난 일주일간 주요국 증시가 원치 않게 10% 대내외의 폭락을 겪으며 예상 가능한 관세 악재를 기반영 해오고 있다는 점도 증시 단에서는 추가적인 연쇄 폭락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은 높겠지만, 향후 관세 전쟁의 불안을 완화시킬 재료(협상, 관세 부과 시점 유예, 관세율 하락 등)가 출현 시 빠른 반등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현재 주식 비중을 추가로 줄이는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낙폭 축소와 삼성전자(05930)의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등에 힘입어 장 초반 1%대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달러·원 환율 급등과 관세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로 전강후약 장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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