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동원F&B 자회사로 품는다...해외매출 비중 40% 목표
지주사 동원산업, 주식교환으로 동원F&B 100% 편입
동원F&B·동원홈푸드·스타키스트·스카사 4곳 통합
글로벌 식품 사업군·R&D센터 통합...M&A 추진도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동원그룹이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자 사업 구조를 크게 바꾼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계열사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식품 4개사를 하나의 사업군(division)으로 묶기로 했다.
동원그룹은 흩어져있는 식품 사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4일 동원산업과 동원F&B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교환비율 1(동원산업):0.9150232(동원F&B)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상장 폐지되고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가 된다.
양사는 6월 11일(잠정) 주주총회를 통해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수 가격은 동원산업 주당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정해졌다.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엔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동원산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식품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겠다는 전략에서 나왔다. 동원그룹은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를 포함해 동원홈푸드와 미국 참치 브랜드 스타키스트(Starkist), 유럽 식품기업 스카사(S.C.A SA) 등 총 4개의 식품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사업군'으로 묶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2% 수준인 식품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0.3% 수준인 연구개발비를 2030년까지 1%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원F&B 단독으로는 어려웠던 글로벌 대형 인수·합병(M&A)을 동원산업 주도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고자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제2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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