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의 ‘스마트홈트’·‘AR 쇼핑’은 5G 시장 급성장시킬까

이원갑 입력 : 2019.10.15 13:17 ㅣ 수정 : 2019.10.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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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1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스마트 홈트’ 5G 콘텐츠 서비스 발표 간담회를 열고 사옥 1층에서 서비스 이용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하현회 부회장의 '5G 서비스 2.0' 전략

 

AI 트레이너와 운동하고 3D VR로 쇼핑하기가 핵심

 

가계 경제권 쥔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 여부가 관건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LG유플러스의 개인 고객 대상(B2C) 콘텐츠 서비스 공세에 ‘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추가됐다. AI가 운동 자세를 인식해 지도하는 ‘스마트 홈트레이닝’과 증강현실(AR) 기능을 텔레비전 홈쇼핑에 결합한 ‘AR 쇼핑’이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이들 콘텐츠의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서비스 2.0’ 라인업이 완성됐음을 밝혔다. 차기 서비스도 라이프 분야에 주력함과 동시에 옥외용 콘텐츠도 고려 중이라는 ‘힌트’도 공개됐다.

 

이들 서비스가 5G시장을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한국 가계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30~50여성들을 주소비층으로 타깃 마케팅한다는 전략이다.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여성계층이 AI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고 3D VR로 상품을 살펴보고 쇼핑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빠져든다면, 5G 상용화는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작년 12월 ‘일상을 바꿉니다’ 브랜드를 시작한 후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였다”라며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공감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두 가지, ‘운동’과 ‘쇼핑’ 관련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라고 운을 뗐다.

 

앞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 일정 중 4분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기반한 ‘5G 서비스 2.0’ 출시를 통한 (콘텐츠)서비스 경쟁을 예고했던 바 있다. 5G 서비스 2.0은 지난 8월에 나온 게임 분야와 이번에 출시된 생활 분야를 아우르는 5G 콘텐츠 라인업을 가리킨다.

 

▲ LG유플러스 ‘5G 서비스 2.0’ 개념도 [사진제공=LG유플러스]

인공지능 운동 선생님 콘텐츠 ‘스마트홈트’

 

‘멀티뷰’ 적용돼 원하는 각도로 전문가 동작 시청

‘스마트홈트’ 서비스는 가정 내에서 체조와 근력운동, 요가, 필라테스 등의 운동을 ‘독학’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콘텐츠다.

 

각 분야의 선수나 트레이너를 섭외해 촬영한 운동 영상 200여 편이 제공되며 이용자가 영상의 동작을 따라 하면 AI가 이용자의 동작을 사전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실시간 지도하는 방식이다.

 

출력되는 운동 영상에는 ‘멀티뷰’ 기능이 적용돼 3D 객체를 조작하는 것처럼 360도 방향으로 돌려 볼 수 있다. 운동 시간과 소모 열량, 동작별 정확도 등도 분석해 알려준다. 카카오VX와 독점 제휴해 내년 4월까지는 유플러스 가입자에게만 제공된다.

 

김새라 상무는 “U+프로야구의 ‘멀티뷰’ 기술을 여기에 적용해 앞면, 뒷면, 옆면, 공중에서 봤을 때의 자세를 서비스한다”라며 “AI를 통한 코칭이 들어간다. 사전 학습을 통해 잘된 각도와 잘못된 각도를 알려 주고 자리를 비우면 빨리 돌아오라고 말해준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데이터는 서버로 전혀 올라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방 안에 가구 놓아볼 수 있는 ‘AR 쇼핑’

 

TV 화면 홈쇼핑 채널 인식해 부가 정보 출력

함께 공개된 ‘AR 쇼핑’은 TV 홈쇼핑 채널 시청자를 대상으로 AR을 쇼핑 보조 장치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진행 중인 홈쇼핑 프로그램을 ‘U+AR쇼핑’ 앱으로 촬영하면 상품 관련 부가 정보 출력과 상품 구매를 비롯해 집 안에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제휴된 채널은 GS홈쇼핑과 홈앤쇼핑 두 곳으로 이들 방송이 송출되는 수단과 무관하게 방송 화면이 출력되면 스마트폰 앱이 해당 화면 자체를 인식해 기능이 실행된다.

 

기능 자체는 통신사에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AR 쇼핑을 통해 구매할 경우 제공되는 5% 할인은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만 주어진다.

 

김새라 상무는 “인식 엔진이 어떤 채널을 보는지를 인식하고 (상품을) 집안에 배치해 실제로 공간에 들어가는 지를 계산해준다”라며 “GS샵, 홈앤쇼핑의 두 개 제휴사가 있고 조만간 세 번째 제휴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 단상 위)이 1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차기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차기 ‘5G 서비스 3.0’도 생활 영역 AR·VR 집중

 

“내비게이션, 간판 인식 등 옥외 콘텐츠도 고려”

LG유플러스의 차기 콘텐츠 라인업인 ‘5G 서비스 3.0’도 2.0과 마찬가지로 생활형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션에 간판 인식 기능을 얹는 등 옥외용 AR 콘텐츠도 로드맵에 들어갔다. 지금껏 야구, 골프, 아이돌, 게임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공개 시점은 이듬해 상반기다. 새로운 형태의 VR과 AR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 연령대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5G가 필요해지는 진정한 5G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새라 상무는 “오늘은 2.0을 소개하는 자리라 3.0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힌트를 주겠다”라며 “AR, VR 기반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진화 방향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우리 생활에 굉장히 중요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옥외에서 AR을 쓰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네비게이션이나 간판을 인식해 알려주는 등의 시나리오를 꼽고 있다”라며 “3.0과 4.0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일 것이고 모바일 서비스기 때문에 옥외와 이동 중에 서비스 제공되는 것을 로드맵에 넣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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