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동향] 천연가스 가격 급변에 BOIL 23% 급등, 기세등등 KOLD 급락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3월 선물가격 전장보다 11% 이상 급등하면서 선물가격 수익률과 연동된 BOIL은 23% 급등한 반면, KOLD는 급락세로 돌아서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떨어지는 칼날마냥 연일 급락하던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급등세로 돌변했다.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진데 따른 일시적인 반등인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선물시장에서 헨리허브 천연가스 3월물 가격은 100만 BTU(열량단위) 당 1.76달러로 전장보다 무려 11.8% 올랐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20일 1.5달러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개장전부터 큰 폭의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별한 뉴스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속적인 공급과잉과 따뜻한 겨울날씨로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수많은 천연가스 생산업자들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생산을 중단할 위기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는데, 이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ETF와 맞물려 어느 특정방향으로 쏠리는 경향이 강한데, 그동안 거칠게 매도에 치중했던 공매도 세력 중 일부가 순매도를 청산(숏커버링)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겨울폭풍이 북미지역을 덮쳤던 지난 1월중순 3달러 중반까지 올랐다가 이후 급락세로 돌변해 2달러 중반, 2달러 지지선을 잇따라 하향돌파한 후 1.5달러 중반까지 밀렸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섰던 것은 세계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미국의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겨울일기예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작년말과 연초 차가운 겨울폭풍이 미국 북동부를 덮치자 역대급 한파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난방수요와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 뒤따랐지만, 1월말을 고비로 한파가 물러나면서 예년보다 더 따뜻한 날씨로 돌변했다. 따뜻해진 날씨와 더불어 고질적인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고, 이는 천연가스 선물가격 급락을 이끌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과 연동해 움직이는 관련 ETF 투자자들은 극명한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상업거래소 선물가격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BOIL은 투자수익률이 반토막이 더 난 반면,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LD는 150% 가량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선물가격이 1.5달러 중반에서 1.7달러 중반까지 수직상승하면서 BOIL은 전장보다 23% 오른 16.9달러에 거래가 되고 있는 반면, KOLD는 전장보다 23% 하락한 132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의 알렉세이 아파나시브스키 분석가는 천연가스 선물가격 2달러 지지선 붕괴이후를 분석한 글에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1.5달러까지 내려갔을 경우 수지타산을 고려한 생산업자들이 천연가스 생산량을 급격히 줄여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올해평균 2.6~2.8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말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돌아선 것인지, 아니면 과도한 하락에 따른 일시적 반등인지는 며칠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도 천연가스 선물가격 상승률과 역으로 움직이는 삼성 인버스2X 천연가스 선물 ETN C는 21일 전장보다 15.56% 하락한 10만2000원에 장을 마감한 반면,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C C는 15.08% 상승한 5875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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