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기본승인 획득... 상용화 성큼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6.06 14:57 ㅣ 수정 : 2024.06.06 14:57

미국 선급 ABS·그리스 에코로그·스코틀랜드 밥콕LGE 등과 지난해부터 LCO2 개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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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개발하고 기본 승인을 획득한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오션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인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한화오션은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그리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조선·해양 전시회 ‘포시도니아 2024’에 참가해 4만㎥ 급 LCO2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미국 선급 ABS로부터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선급은 새롭게 개발된 기술에 대한 설계적합성, 안정성 등을 검증해 관련 인증을 발급해 주는 기관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ABS를 비롯해 그리스 선사 에코로그(Ecolog), 스코틀랜드 기자재업체 밥콕LGE와 함께 4만㎥급 대형 LCO2운반선 개발을 위한 4자간 업무 협약(JIP)을 맺고, LCO2운반선의 기본성능 및 구조 안전성, 화물운영시스템(CHS)의 개념설계 검증 등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화물운영시스템은 LCO2운반선 대형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만약 화물창의 압력 조절에 실패하면 액화 이산화탄소는 드라이아이스를 형성해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자간 협력을 주도해 온 한화오션은 선박의 추진 성능에 관한 종합적 검토와 LCO2운반선의 핵심인 화물창 등 선박의 상세 설계에 관한 업무를 총괄했다. 

 

에코로그는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관련 글로벌 업계의 요구 사항과 선박 운항 노하우를 제공했다. 

 

밥콕LGE는 화물운영시스템 개발 전문 업체로 재액화장치를 포함한 화물운영시스템 관련 설계 개발 업무를 도왔다. 

 

ABS는 이번 협업에서 전체적인 설계 사양에 관한 규정을 살피고 승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ABS의 기본승인을 받은 선박은 액화 이산화탄소의 대량 운송이 가능한 신개념 운반선으로 운항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향후 7만㎥ 급 이상의 초대형 LCO2운반선의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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