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새 수장 이석현, 수익 확대·건전성·배당 '과제'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3.04 08:24 ㅣ 수정 : 2025.03.04 08:24

오너 3세 제외하면 현대해상 전무급 임원 중 가장 젊어
기획·자동차·장기 등 '손보업 전반 깊은 이해 보유' 평가
현대해상, 지난해 '1조 클럽' 진입…성장세 지속 '임무'
2024년 배당 없어…건전성 확보 및 배당 재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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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현대해상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현대해상/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현대해상이 이석현 CPC전략부문장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가 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책임진 인물인 만큼 현대해상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건전성 확보와 배당 재개 역시 과제로 지목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달 27일 정기 이사회를 통해 이석현 CPC전략부문장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2020년부터 현대해상을 이끌어 온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사의를 밝히고 물러난다.

 

1969년생인 이 내정자는 1958년생인 조용일 각자대표와 1960년생인 이성재 각자대표에 비해 약 10살 이상 나이가 적은 인물이다. 조 대표와 이 대표가 첫 취임한 시기에 비해서도 5살 가량 젊어 이번 인사에서 대표의 연령을 낮춘 것이다.

 

이 내정자는 오너 3세인 정경선 전무를 제외하면 부사장 및 전무급 임원 가운데 가장 젊다. 1993년 현대해상에 입사한 이 내정자는 순천사업부장, 융자부장, 기업금융부장, 기획실장, 경영기획본부장, 자동차보험부문장 등을 거치며 손보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유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 내정자에게 주어진 과제로는 현대해상의 성장세 지속이 꼽힌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조307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순익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4% 성장한 규모다. 

 

다만 올해는 업계의 경쟁 심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 업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또 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지급여력비율(K-ICS)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건전성 면에서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현대해상의 K-ICS 비율은 155.8%로 전분기에 비해 17.3%포인트(p) 저하됐다. 무·저해지 가이드라인과 시장금리 하락 영향에 후순위채 발행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중 할인율 제도 강화에 따라 보험부채 증가 영향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타포괄손익 약 1조원 감소, K-ICS 비율 약 13%p 하락 등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해상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K-ICS 비율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해상은 이달 중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설 연구원은 "할인율 제도 강화, 금리 하락에 따른 순자산 감소 추세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주환원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요원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대해상이 강점을 보이는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된 점도 올해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현대해상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동참 압박에 올해 4월 6일 책임개시 적용 계약부터 자동차보험료를 0.6% 인하하기로 했다. 지속적인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배당 재개 역시 과제로 지목된다. 현대해상은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배당주로 여겨져 왔으나 2024년 결산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배당을 실시하지 못한 이유로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가 꼽힌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시가평가된 보험부채가 기존 부채에 비해 적으면 그 부족분만큼 이익잉여금 내에서 적립해야 한다. 세법상으로는 손금으로 처리되고, 배당재원에서도 제외된다.

 

배당 재개를 위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해결 요소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권의 배당 축소·무산과 관련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 완화 기준과 관련해 K-ICS 비율은 시장금리 하락, 부채 할인율 강화 영향에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순자산 기준으로 산출한 배당가능이익 역시 축소됐다"면서 "업황 부진 환경 속에서 변동성이 완화되는 정도에 따라 개별 종목별 선별적 접근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 내정자의 내정에 대해 "금리를 비롯한 불확실한 외부 상황과 건전성 제도변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기구를 통합하고 관리조직을 효율화했다"면서 "신임 대표이사 내정으로 위기 대응과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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