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232)] 한국마사회, 수익성 이상의 '공적 가치 추구'와 CES혁신상 만든 '협업본능'을 탐구하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5.03.20 06:25 ㅣ 수정 : 2025.03.20 06:25

한국마사회 취준생, 말산업 지속가능성과 마사회 혁신성장전략에 대한 통찰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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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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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사진=한국마사회 / 사진편집 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1949년 설립되어 ‘말산업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의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유일의 말산업 육성 전담 기관이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사업, 말산업 육성사업,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TOP5 말산업 선도기업‘을 목표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국제카톨릭농민운동연맹 회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비상임이사, 국민농업포럼 상임대표,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정책기획위원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2019년부터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위원으로 활약했으며, 2022년 제38대 한국마사회 회장으로 선임됐고, 지난 2월 10일 임기만료 됐다. 현재 후임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회 장은 취임 첫 해인 2022년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을 딛고 78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그 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마사회는 B등급(양호)을 받았다. 따라서 임원 연임논란 등이 있었지만 경영혁신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마시회 취업준비생들은 경마산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마사회의 '공공성'과 '혁신성장전략'에 대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

 

■ 취준생 전략1='장기적인 말산업 육성'이라는 공적 가치 추구 전략을 분석하라

 

한국마사회는 장기적인 말산업 발전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 말산업 농가 부담 완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3월 말산업 전문인력 ‘장제사’ 양성을 위해 ‘2025년 장제교육생’모집을 진행한다. ‘장제사’는 말의 신발인 편자를 만들어 말발굽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말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인 존재다. 

 

한국마사회는 장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장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만 17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한국마사회 소속 장제사 및 수의사가 교육을 진행하고 장제 기초이론 및 실무를 배우게 된다.

 

서류 접수는 3월 16일부터 3월 25일 오후 6시까지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최종 선정된 교육생은 4월 9일부터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내 장제교육센터(말보건처)에서 무상으로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상해보험 가입은 필수이며 그 외 실습에 필요한 안전용품 및 교보재들은 한국마사회가 제공한다.

 

이미 올해 첫 ‘장제캠프’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장제캠프’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한국마사회는 ‘장제캠프’를 통해 장제사 직업 체험 및 홍보를 진행했으며, 이는 장제 전문인력 발굴을 위한 활동 중 하나이다. 올해 총 4회 운영 예정이며 4월 중 2회차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말산업 농가의 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말산업 분야 국산 열풍건초 유통 확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와 축산과학원은 2023년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다각도의 협업을 통해 ‘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산 열풍건초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24년 전북 익산시 공공승마장에서 진행한 승용마 급여시험에서 수입산 조사료 대비 사료가치가 뒤쳐지지 않으며 가격 또한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 홍보를 통해 말산업 분야 최초로 33톤 규모의 매출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또 열풍건초의 품질 제고와 함께 말 사육환경에 적합한 포장형태 구현 등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집중 시행하고 있는 전북지역 및 내륙 말산업 특구 내 승마장 등을 대상으로 생산자와 사업체 간 직거래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축협 및 낙농축협 등과의 협의를 통해 중개 거래 가능성을 타진하고 중장기 과제로 ‘말 특화 국산 열풍건초 가공·유통센터’ 설립을 위해 양 기관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처럼 한국마사회는 장기적인 말산업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말산업을 이끌어 갈 전문인력 양성과 현재 말산업 농가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국산 열풍건초 확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취업준비생들은 이처럼 마사회가 단순히 경마를 통한 수익 창출에 그치지 않고, 말산업 전반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공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 취준생 전략2=CES에서 빛난 마사회의 글로벌 경영전략과 협업본능을 분석하라

 

한국마사회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말산업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국내 말산업 혁신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데 지원자 역할을 수행했다. 마사회의 '협업 본능'이 CES혁신상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중소기업과 협력하여 개발한 말산업 디지털 제품을 세계 최대 규모 국제 박람회에 출품하여 해외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2024년 해외판로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에이아이포펫, 스마트사운드, 트리플렛이 ‘CES 2025’에서 2개의 혁신상과 5.5백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달성하며 말산업 혁신기업들의 기술력을 세계무대에 알렸다.

 

에이아이포펫은 한국마사회와 함께 민관협력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참여하여 말 개체식별 및 보행분석 솔루션인 ‘TTcare Equine’을 개발했다. AI기술을 적용해 말의 주요 특징과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질환을 사전에 예방해내는 모델이다. 말인공지능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북미를 중심으로 서비스 진출하여 글로벌 말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스마트사운드는 반려동물 심장병 스크리닝 AI 솔루션 ‘With a PET’을 15개국에 제공하고 있는 AI기반 청진 솔루션 개발기업이다. 한국마사회와 2023년부터 협업하여 AI 청진기로 동물의 심장 소리를 분석하여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주는 ‘With a PET for Equine’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사운드는 5.5백만 달러 규모의 유럽 독점 공급 계약과 함께 2025년 20개국 이상으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리플렛의 ‘AI 공간분석 솔루션’은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트리플렛의 ‘AI 공간분석 솔루션’은 리테일, 전시, 스마트 빌딩 등 다양한 공간에서 방문객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정확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마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 ‘AI 경마 심의 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업에 적용 중이다. 2024년 하반기부터 세계 최대 규모 경마시행체인 홍콩자키클럽을 대상으로 ‘AI 경마 심의 시스템’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경마 수출을 통해 세계 경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 경마 경주실황을 전 대륙에서 실시간으로 한국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했다.

 

한국마사회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마사회의 '협업본능'이 이뤄낸 글로벌 시장의 성과와 K-경마의 경쟁력을 탐구해 혁신성장전략을 꿈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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