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후 '대형주' 상대적 우위 전망" <키움證>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3.27 09:08 ㅣ 수정 : 2025.03.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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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 이후 펀더멘털이 견조한 대형주의 상대적 우위를 예상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3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간 엇갈린 주가 패턴, 업종간 빠른 순환매 등 전략적인 측면에서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 중이 가운데 3월 31일 재개되는 공매도가 잠복 변수로 떠오르는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처럼) 공매도가 증시 상승을 억제하는 리스크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며 "결론적으로 공매도 재개는 단기적인 수급 노이즈만 일으키는데 국한될 것이며, 오히려 이 같은 수급 노이즈는 역설적으로 특정 업종에 투자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판단의 근거는 과거 3차례(2009년, 2011년, 2021년)의 공매도 재개 이후 수익률 추이다. 이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40일 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평균적으로 각각 4.9%와 2.3% 상승했다. 60일 이후에는 8.9%와 2.9%로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고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는 바이오, 2차전지 종목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공매도 재개 이후 펀더멘털이 견조한 대형주가 상대적인 우위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 여건도 공매도 재개 이후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과거 3차례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급감했던 외국인의 국내 증시 참여 비중은 공매도 재개 이후 모두 증가했는데, 6개월 기준으로 평균 약 4.9%포인트의 외국인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국내 증시의 이익 전망치가 반등세를 보이며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경우 공매도 재개 이벤트는 외국인 국내 증시 참여 유인을 제고시키며 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업종 대응 전략으로는 "공매도 재개를 목전에 둔 현 시점에서는 대차잔고비중이 큰 2차전지, 바이오, 조선, 방산 업종은 공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선, 방산 등과 같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견조한 기존 주도주는 공매도에 따른 단기 변동성 장세를 거친 이후에 매수 대응 전략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대형 가치주는 공매도 리스크가 적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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