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매일유업 이인기 대표 "올해 리스크 관리·수익성 방어 중요"
28일 매일유업 '제8기 정기 주주총회'
"고환율·원부자재 상승...저성장 구조" 우려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매일유업이 올해 경기 불황에 대비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28일 매일유업은 서울 종로구에서 '제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2024년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선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총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인기 매일유업 대표는 인사말에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방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매일유업을 비롯한 식음료 업계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며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
경제 전망도 어둡다. 이 대표는 "많은 전문가가 국내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 보다 낮출 뿐 아니라 지금의 저성장 구조가 아주 느리게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의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26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유업계는 '출산율 감소'라는 악재까지 떠안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까지 떨어졌으며, 국내 우유 소비량도 2021년 445만톤에서 지난해 431만톤까지 축소됐다. 출산율 하락세에 따라 업계 주 타깃층인 신생아들의 유제품 소비도 자연스레 줄어드는 모습이다.

매일유업은 올해 수익성 방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원가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유가공 제품 중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는 동시에 건강식과 뉴트리션 사업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매일유업의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8114억원으로 2023년 대비 1.6% 올랐다.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2.6% 감소해 703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프리미엄 백색 우유 및 발효유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두유와 아몬드 우유 등 식물성 음료, 뉴트리션 사업으로 다각화하며 약 1.6%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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