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국방기술학회, 해외 의존도 심각한 ‘국방 반도체’ 주제로 ‘제3회 TNT 세미나’ 개최
박영욱 이사장 사회로 전문가 주제발표 통해 국방 AI와 반도체에 대한 다양한 발전전략 제시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국방과학기술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산·학·연과 정부 및 군의 연결 플랫폼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사)한국국방기술학회가 27일 해외 의존도가 심각한 ‘국방 AI x 반도체’를 주제로 ‘제3회 ‘Tech aNd Talk(이하 TNT) 세미나‘를 개최했다.
TNT는 국방 AI와 접목되는 기술을 주제로 논의하는 세미나로 지난해부터 한국국방기술학회 주도로 시작됐으며, 제1회에는 ‘국방 AI x 드론’을, 제2회에는 ‘국방 AI x 로봇’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활발한 토의가 진행됐다.
이날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열린 제3회 TNT 세미나는 해외 의존도가 98.9%에 달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 안보에 공백이 우려되는 국방반도체에 초점을 맞춰 “국방혁신을 점화하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국방기술학회와 국방대학교가 공동 주최했으며, 파트너로 명지대학교 방산안보학과와 메타앙코르, 실리콘R&D, 파이칩스 등의 업체가 참여했다.
이날 세미나는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 이사장이 직접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먼저 박 이사장의 간단한 개회사와 임기훈 국방대 총장의 축사에 이어 박일원 육군본부 군사혁신차장, 이형진 방위사업청 국방반도체 TF단장, 김정욱 딥엑스(DeepX) 부사장, 백동현 중앙대 교수, 박매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연구센터장 등 5명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AI 첨단과학기술 강군의 기반, 국방반도체’를 주제로 발표한 박일원 차장은 국방반도체에 대한 소요군의 생각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면서 “무기체계 첨단화에 따른 반도체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높은 해외의존성, 기술경쟁력 부족, 과도한 비용, 군 특수성 등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획득업무 주체, 절차, 재원 집행·활용 등 국방반도체 정책 수립 및 제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형진 단장이 ‘첨단반도체 강군 도약을 위한 국방반도체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현을 위해서는 초소형, 저전력 반도체 확보가 필수”라면서 “방사청은 국방반도체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 추진, 전담조직 신설, 법적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반도체 발전전략으로 ① 범용 칩 개발을 위한 기술자립 및 첨단화 연구개발, ② 공정별 파운드리 전문기업 육성 등 국내 생산능력 확보, ③ 설계자산 관리체계 마련, 우선구매제도 도입, 신뢰성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설계자산 관리 및 인증, ④ 전담조직 신설·운영, 관련 법률 제정, 부처·국제협력을 추진하는 거버넌스 구축(협력) 등 4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정욱 부사장은 ‘국가 전략기술로서의 AI반도체’를 주제로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메가트렌드와 산업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딥엑스와 엔비디아 제품을 비교하면서 글로벌 업계에서 인정받은 딥엑스의 기술력과 국내외 특허로 확보한 AI 원천 기술을 설명하고 ‘CES 2025’에서 반드시 방문할 장소로 딥엑스 부스가 추천됐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어 백동현 교수가 ‘국방반도체 기술 및 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레이다, 지능형 무기체계 등 실제 기술 발전 사례와 국방반도체 자립조건 등을 설명한 후 발전방향으로 “기존의 무기체계 개발 프로세스에 국방반도체의 효율성을 접목해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되, 무기체계별 국방반도체 확보전략을 유연하게 적용하면서 산업발전을 위해 팹리스·파운드리 생태계 구축, 정부 지원, 글로벌 협력,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매훈 센터장이 ‘AI 반도체 무기체계 적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국방무인체계 개발 현황 및 추진방향, 국방에 특화된 AI 반도체의 무기체계 적용방안을 소상히 설명하고, 국방 AI 반도체 개발 가속화를 위해 ① 무기체계 적용을 위한 방산특화 및 차별화, ② 무기체계 탑재를 위한 적용성 검증 병행 추진, ③ 해외 벤치마킹을 통한 제도 개선, ④ 단계적 로드맵 수립과 진화적 개발 추진 등 4가지를 제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영욱 이사장이 국방기술학회가 수년간 열정적으로 활동해온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고, 신임 학회장으로 선출된 어윤성 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주도하는 한국국방기술학회 내 AI·반도체 연구회 설립과 향후 운영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한국국방기술학회는 향후에도 ‘국방 AI x 에어로스페이스’, ‘국방 AI x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TNT 세미나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반도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회를 조직해 국방과 관련한 산업 분야의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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