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엔비디아 효과③] 한미반도체 등 국내 관련주들 관심폭발
AI 열풍 힘입어 엔비디아 작년 이어 올들어서도 주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한미반도체, 관련 ETF 등도 덩달아 수익률 뜀박질, 뉴욕증시에서는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2022년말이후 700% 오르기도
AI 반도체 대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과연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0달러 이상 끌어올리며 750달러, 800달러 등으로 새롭게 제시하며 이미 많이 올랐음에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서학개미들도 연초 뉴욕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AI 대표주인 엔비디아의 주가상승률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 찾기가 한창이다.
엔비디아와 직접적으로 엮이는 기업은 많지 않지만, 엔비디아가 AI 수요에 발맞춰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주문을 크게 늘리고 있어 이와 관련한 수혜주들이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증시에서는 한미반도체가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8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주가가 연초대비 30% 가량 올랐다.
이와관련,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에 대해 “국내외 HBM 신규고객사 확대와 SK하이닉스의 미국 AP Fab 건설에 따른 수주 모멘텀 증가,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자체 칩 개발과 생산능력(capex) 투자증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한미반도체는 후공정계의 ASML로 포지셔닝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 등이 향후 HBM에 적용하기 위한 패키징 장비를 관련 반도체 장비 업체에게 발주내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반도체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미반도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4월중 소각한다는 공시까지 내며 주가상승률에 힘을 보탰다.
한미반도체뿐 아니라 디아티,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미래반도체 등도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또한 큐알티, 에스티아이, 워트, 피에스케이홀딩스, 아이엠티 등도 간접수혜를 입는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별기업외에도 엔비디아와 연관된 ETF들도 덩달아 수익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의 수익률은 55.01%에 달한다. 국내 단일종목형 ETF 평균 수익률(24.75%)의 2배를 훌쩍 상회하는 수치다.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는 엔비디아를 33.82% 편입해 국내 ETF 가운데 엔비디아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를 21.71% 비중으로 국내 ETF 중 세번째로 많이 담고 있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의 1년 수익률은 64.54%로 집계돼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1년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의 주가가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급등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AI 열풍을 타고 지난해 250% 급등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2배 이상 오르며 지난 2022년 말 이후 700%나 폭등했다.시가총액도 370억 달러(약 49조 원)로, 같은 기간 8배 넘게 확대됐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380% 상승한 엔비디아를 거의 2배 가량 제치며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의 급등세는 지난달 공개한 잠정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데다, 회사의 핵심 제품인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거품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