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무신사, 블랙 프라이데이 '특가' 먹혔다..."역대 최대 실적 달성"

남지유 기자 입력 : 2024.12.09 11:25 ㅣ 수정 : 2024.12.09 11:25

지그재그, 블랙 프라이데이 거래액 1400억 돌파...전년비 30% 증가
무진장 겨울 블프, 지난해 겨울 블프 대비 판매액 21% 이상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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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스타일]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지그재그와 무신사가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에서 역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가를 앞세워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 대표 서정훈)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최근 2주간 진행한 ‘2024년 직잭세일 블랙 프라이데이’ 거래액이 14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서 1400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한 것은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불황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동일 행사보다 거래액이 30% 늘어나는 등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마지막 날인 12월 2일에는 결제 건수가 치솟으며 행사 기간 일평균 거래액보다 약 75% 높은 거래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처음 도입한 AI 개인화 추천과 지난해 대비 규모를 확장한 한정 수량 쿠폰, 포인트·마일리지 혜택, 특가 코너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더해 구매력을 갖춘 2030 여성 중심의 굳건한 고객층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거래액 성장을 만들어냈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고객 1명당 평균 거래액은 13만 원을 훌쩍 넘겼다. 높은 객단가는 장기적인 거래액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이번 행사에서 지그재그 고객의 구매력이 증명된 셈이다.

 

쇼핑몰과 브랜드패션, 뷰티, 라이프 등 카테고리 확장으로 작년보다 약 3배 많은 6100여 곳의 스토어가 참여해 8만 개 이상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 점 역시 이번 행사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행사 기간 지그재그의 주요 카테고리인 쇼핑몰 상품을 구매하고 브랜드패션, 뷰티, 라이프 상품까지 교차 구매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61% 급증했다. 여러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단일 카테고리 구매 고객보다 리텐션(고객 재방문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그재그의 카테고리 확장으로 인한 고객 ‘록인(Lock-in) 효과’가 이번 행사에서 빛을 발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동시에 신규 고객 확보에도 성공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신규 구매 고객은 전년 동일 행사 대비 12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사 2주 차(11/25~12/2)에는 신규 구매자 수가 전년 대비 144% 증가할 정도로 막바지까지 새로운 고객 유입이 지속됐다. 30일 이상 구매 이력이 없던 기존 고객들의 구매도 전년 동일 행사 대비 약 50% 증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 카테고리별 다양한 스토어가 폭발적인 거래액 성장을 이뤘다. 쇼핑몰 ‘리얼코코’ 거래액이 전년 동일 행사 대비 777% 폭증했으며, ‘매니크’(622%)와 ‘그레이스뮤즈’(336%), ‘달데’(334%) 등도 같은 기간 최소 4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행사 기간 내내 판매량 1위를 지킨 ‘베이델리’의 조거팬츠는 최종 3만 장 이상 판매되며 국민 조거팬츠 대열에 올랐다. 브랜드패션에선 ‘스파오’ 거래액이 전년 대비 159% 증가하며 SPA 대세감을 증명했다.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 거래액은 194%, 올해 신규 입점한 ‘후아유’, ‘몽돌’은 행사 직전 2주 대비 거래액이 각각 76%, 669% 증가했다. 이외 디자이너 브랜드군의 거래액 신장률이 전년 대비 126%로 두드러졌다.

 

뷰티 브랜드 중에는 ‘넘버즈인’ 거래액이 작년 행사 기간 대비 7300% 급증했고, ‘미샤’도 1190%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이외 ‘에뛰드’(212%)와 ‘정샘물’(107%) 등도 거래액이 큰 폭 늘었다. 라이프 카테고리에선 이미용 디바이스와 가전, 디지털 액세서리 등이 인기를 끌었다. 행사 기간 ‘유닉스’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03% 늘어났으며, 올해 입점한 ‘멜리언스’ 거래액은 직전 2주 대비 287% 증가했다. ‘소니’(255%), ‘신지모루’(206%), ‘오아’(251%)도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거래액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는 역대급 거래액을 달성한 것을 넘어, 기존 충성 고객의 결제 확대와 신규 고객 대거 유입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플랫폼과 입점 스토어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행사였다”며 “그동안 노력해 온 배송 경쟁력 강화와 카테고리 확장,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기술 투자 등이 빛을 발하며 소호 패션과 브랜드 패션, 뷰티, 라이프까지 아우르는 최고의 플랫폼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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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이어 "올해 양적, 질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며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올해 성과를 발판 삼아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무진장 겨울 블프)’가 역대 최대 판매액을 달성하며 막을 내렸다. 이상 기온과 경기 불황, 소비 침체의 ‘삼중고’ 상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4일 자정에 종료한 무진장 겨울 블프는 4000여 개 입점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스토어 기준 누적 판매 금액 3654억 원을 기록했다. 행사 종료를 하루 앞두고 지난해 무진장 겨울 블프 총판매액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21% 신장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된 상품 수는 730만 개를 넘긴 가운데 행사 종료 직전인 4일 23시 59분경에는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초당 720개에 달하는 최다 판매 건수를 기록했다.

 

행사 기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 순위에는 △노스페이스 남성 1996 에코 눕시 자켓 △디스이즈네버댓 퍼텍스T 다운 자켓 △드로우핏 프리미어 퓨어 캐시미어 발마칸 △비슬로우 오버사이즈 캐시미어 발마칸 △쿠어 벨란디 캐시미어 블렌드 발마칸 등 겨울용 아우터가 상위권에 올랐다.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가 활발하게 거래되며 1인당 구매액(객단가)도 상승했다. 이번 행사의 객단가는 약 16만4000원으로 지난 8월에 진행한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의 객단가와 비교해 50% 높은 수준이었다. 고객 당 평균적으로 구매한 상품 수는 3.18개다.

 

‘무진장’을 컨셉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선보인지 3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벤트와 쿠폰 혜택 등 세일즈 지원책도 참여 브랜드의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구간별 거래액 달성 시 선착순 지급한 30% 할인 쿠폰은 총 11회에 걸쳐 3만3000장이 발행될 때마다 수초 이내에 동날 만큼 높은 호응을 얻으며 거래 활성화에 기여했다.

 

역대급 브랜드 라인업을 선보인 라이브 방송도 흥행을 거뒀다. 탄탄한 팬덤을 지닌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 라이징 브랜드 ‘카키포인트’ 등 무신사 고객이 주목하는 인기 브랜드의 방송이 높은 관심을 얻었다. 총 25회로 편성된 무진장 라이브 누적 거래액은 약 95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시청자 수는 370만 명을 넘어서며 회당 평균 15만 명에 달하는 고객이 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진장 겨울 블프가 진행된 오프라인 매장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기간 △무신사 스토어 홍대 △무신사 스토어 대구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를 찾은 방문객수는 누적으로 18만 명에 육박한다. 지난 11월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13일간 무신사 스토어 홍대와 무신사 스토어 대구 거래액은 지난해 무진장 겨울 블프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 9월 문을 연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거래액과 합산하면 올해 무진장 블프의 오프라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30% 성장했다.

 

이밖에도 시즌이 지난 아울렛 의류 및 패션 잡화를 균일가로 판매한 팝업 스토어도 매일 긴 입장 대기줄로 화제를 모았다. 2회차에 걸쳐 총 6일간 진행한 ‘무진장 아울렛 팝업 IN 성수’는 누적 1만7000명이 방문하고 14만 개가 넘는 상품이 판매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로 3주년을 맞은 무진장은 매년 규모와 혜택을 확대하며 대표적인 패션 할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올해도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뤘다”라며, “무진장의 흥행으로 그간 주춤했던 겨울 상품 판매가 활성화되며 참여 브랜드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게 돼 더욱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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