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너무 잘 나온 실적이 부담스럽지만 장기 성장성 유효”
소켓과 핀이 모두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8일 리노공업에 대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과 핀을 공급하는 리노공업은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1년 1분기에 매출 682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9억원, 344억원으로 모든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를 거뜬히 상회했다”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및 주변기기에 탑재되는 칩을 테스트하기 위한 소켓과 핀의 수요가 견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바일 시장으로의 노출도가 큰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에 퀄컴, 미디어텍, 코보(QORVO)의 매출 가이던스를 참고하면, 스마트폰의 고사양화가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 체인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소켓 매출은 871억원이다. 1분기 소켓 매출은 399억원이었고, 2분기 소켓 매출은 400억원을 크게 상회한 472억원”이라며 “반도체의 미세 피치화가 전공정뿐만 아니라 후공정에서도 전개되어 이러한 변화가 소켓 교체 수요를 촉진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교체용 핀을 구입했을 법한 고객들이 소켓을 통째로 재주문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소켓에 긍정적이지만, 핀에는 부정적일 것 같은데, 아이러니하게도 핀 매출도 소켓 못지않게 견조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핀 매출은 477억원이다. 1분기 핀 매출이 219억원이었고, 2분기 핀 매출도 200억원을 크게 상회한 258억원”이라며 “반도체의 미세피치화 영향으로 과거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 가늘고 짧은 핀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켓은 소켓대로, 핀은 핀대로 전사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발표한 8월 17일, 주가는 1.97% 하락했다”며 “2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이고 워낙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으므로 당분간 이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접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 매출은 계절성을 감안해 2분기 789억원 대비 감소한 754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그렇지만 역시나 견조한 매출 추정치이다. 단기 주가는 분기 실적의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 주가는 5G 전환기를 지나 6G 전환기에 진입한 이후에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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