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7.25 11:00 ㅣ 수정 : 2022.07.25 11:00
[기사요약] 조비에비에이션의 등장, “테슬라가 공중에서 우버를 만나다”라고 평가 1천회 이상의 시험비행 마쳐, 착실하게 인증과정 밟는 중 도요타, ANA, SK텔레콤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배터리 문제, 각종 인증획득 등 상업화까지 요원하다는 회의론 존재 그럼에도 조비에비에이션은 미래를 내다보며 시장 선도
‘이동성(Mobility)’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는 2차원(2D)의 지상운송수단을 넘어 3차원(3D)의 공중운송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교통수단의 ‘혁명’을 운운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어택시, 드론, 수직이착륙기(VTOL) 등 많은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에어 모빌리티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세상이다. 차세대의 황금 노다지로 인식되고 있는 에어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참여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출처=Joby Aviation]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2021년 특수목적 인수회사인 RTP(Reinvent Technology Partners)와의 합병을 통해 8월 NYSE에 상장하게 되었다(7월18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신흥강자들①-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중) 기사 참조).
RTP의 공동 책임자이자 링크드인의 공동 설립자인 리드 호프만(Reid Hoffman)은 당시의 결합을 “테슬라가 공중에서 우버를 만나다(Tesla meets Uber in the air)”라고 평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이 업계 최초로 인증과 상업화를 달성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추게 되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출처=cleantechnica]
• “테슬라가 공중에서 우버를 만나다”
조비에비에이션은 2024년 상업 비행 개시를 목표로 개발, 인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서브스케일 프로토타입으로 700회 이상, 4인승 풀 사이즈(full size) 프로토타입(Generation 1)으로 200회 이상 그리고 현재의 5인승 풀 사이즈 S4(Generation 2)에 이르기까지 1천회 이상의 시험비행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상업운송사업 면허인증을 취득하였다.
조비에비에이션이 형식 인증 및 생산 인증을 포함하여 eVTOL에 대한 전체 인증을 받으면 상업용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완전한 권한을 갖게 된다. 조비에비에이션은 2023년 형식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곧 생산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최근 NASA와 함께 음향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는데, 항공기의 이착륙 및 비행 중 회사 목표에 부합하는 저소음 방출을 확인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의 5인승 eVTOL은 현재 1회 충전으로 150마일(약 241km)을 200mph(322km/h)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2021년 7월에 달성한 이 수치는 지금까지 eVTOL이 가장 길게 비행한 기록).
인증시험을 위해 프랑스 ‘Coriolis Composites’에서 도입한 AFP(automated fiber placement) 머신 [출처=compositesworld]
• 도요타, SK텔레콤 등 한·일 메이저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UAM 선두 주자인 조비에비에이션은 인증과 상업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 필요 분야 M&A 등의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꿈을 조비에비에이션으로부터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2020년 펀딩에 참여한 것이다.
도요타의 엔지니어들은 조비에비에이션 항공기 생산에 소요되는 부품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대량생산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자동차산업의 노하우 전수를 기대한다.
또한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가 연간 수천 대의 항공기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몬터레이(Monterey) 카운티 공장 건설도 지원하고 있다.
[출처=intelligentliving]
지난 2월 조비에비에이션은 일본 최대 항공사인 ANA와 함께 일본에 항공 승차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인프라 개발, 조종사 훈련, 항공편 운영, 항공 교통관리, 대중의 수용(public acceptance), 운영을 위한 규제 요구사항 등을 포함하여 일본에서의 이 혁신적인 운송수단 구축을 위해 모든 측면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2025년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월드엑스포를 계기로 도심의 하늘길을 연다는 구상인데,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오사카역에서 간사이국제공항까지의 50km 이동이 eVTOL로 15분 미만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역시 지난 2월 조비에비에이션은 SK텔레콤과 전략적 업무 협약(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히 조비에비에이션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SK텔레콤의 티맵(T map)인데, 티맵은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지난 20년간 축적된 엄청난 양의 교통 및 매핑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한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최적의 에어택시 노선, 인프라 네트워크 및 전반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설계하는데 활용될 것이다.
[출처=Joby Aviation]
• UMA 회의론도 존재, 하지만 조비에비에이션은 앞서 미래를 내다본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꿈의 실현을 기대하지만 회의론자들의 반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들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아직 적어도 10년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현재 최고의 배터리는 제트연료보다 중량 기준으로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14배 적다(Forbes 2020.11.23).
항공기를 수직으로 추진하는데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배터리가 개선될 때까지 전기 에어택시의 이동범위와 수송 능력이 비즈니스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규제 기관의 인증획득도 넘어야 할 산이다. 비행하기에 안전하다는 확신을 규제 기관에 심어주는 것은 매우 힘든 작업이기 때문이다.
조비에비에이션은 2024년 론칭하려는 항공 승차 공유서비스와 관련한 eVTOL 이착륙장(Vertiport) 개발을 위해 REEF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고 발표했다(2021.6). REEF는 북미와 유럽 전역에 5,000개 이상의 주차사이트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출처=transportup]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비에비에이션은 이미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 항공운영 및 인사책임자인 보니 시미(Bonny Simi)는 매킨지와의 대담(2021.11)에서 “우리는 지금 전기 비행기를 타고 있고, 다음에 오는 것은 수소(hydrogen)”라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수소와 전기의 하이브리드, 그 다음에는 궁극적으로 순수한 수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대 100마일의 UAM에는 전기가 이상적이며, 지역 운송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 하이브리드일 수 있고 그보다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순수한 수소일 것으로 전망한다. 조비에비에이션은 항공 커뮤니티에서 2050년까지 수소가 표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