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8.02 00:30 ㅣ 수정 : 2022.08.22 15:46
[기사요약] 아처에비에이션, UAM의 또다른 신흥강자 2018년 설립 이후 2020년까지 ‘스텔스 모드’ 유지 2020년 5월 eVTOL 항공기 이미지 공개하며 공식 출범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 통해 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 같은 시기 조비에비에이션/릴리움의 상장, eVTOL 산업 부상의 신호탄
‘이동성(Mobility)’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는 2차원(2D)의 지상운송수단을 넘어 3차원(3D)의 공중운송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교통수단의 ‘혁명’을 운운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어택시, 드론, 수직이착륙기(VTOL) 등 많은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에어 모빌리티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세상이다. 차세대의 황금 노다지로 인식되고 있는 에어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참여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아처의 2인승 eVTOL 'Maker' [출처=cnet]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현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또하나의 기업으로 아처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이하 아처)이 있다.
아처는 지난 회까지 연재했던 조비에비에이션과 유사한 비즈니스 전개과정을 거치며 성장 중이다. 하지만 성장전략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아처의 성장, 조비에비에이션의 비즈니스 전개과정과 유사
아처는 2018년 10월 브랫애드콕(Brett Adcock)과 아담골드스타인(Adam Goldstein)이 eVTOL 항공기 개발을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다.
이에 앞서 두 사람은 2013년 기술 및 금융 분야 기업의 인력채용을 돕는 SaaS(Software-as-a-Service) 회사인 ‘Vettery’를 공동 설립했다.
이후 2018년 2월 Vettery는 스위스 Adecco 그룹에 1억달러에 매각되었는데, 이 거래로 확보한 자금이 아처 설립의 시드머니로 활용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Vertiflite’ 자료(2021.3/4)에 따르면, 애드콕과 골드스타인은 Vettery를 매각하기 훨씬 전부터 전기자동차(EV)와 eVTOL 항공기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처음 1~2년 동안 실제로 플로리다 대학에 ‘EV 디자인랩’을 설치하였으며, 현재 ‘아처에비에이션 eVTOL 연구소’로 운영하고 있다. 약 20명의 인력이 eVTOL 축소 모델 설계 및 비행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공동 설립자인 애드콕과 골드스타인은 플로리다 대학 출신이다.
[출처=news.yahoo]
아처에 대한 초기 외부 투자는 월마트(Walmart) 이커머스의 전 사장 겸 CEO였던 Marc Lore로부터 이루어졌는데, 그는 이전에 Jet.com(2016년 33억달러에 월마트에 매각)의 설립자이자 CEO였던 인물이다.
또한 아처는 2020년 6월에 초기 단계의 벤처 캐피털(VC) 자금으로 6백만달러를, 2020년 7월에 시리즈A 자금으로 3천만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 아처도 SPAC 통해 NYSE에 입성하다
아처는 회사 설립 이후 취해왔던 ‘스텔스 모드(stealth mode)’에서 벗어나 2020년 5월 마침내 5인승 eVTOL 항공기의 ‘모호한’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공식적으로 출범했으며, 그 후 조비에비에이션과 유사한 방식으로 NYSE에 입성하게 되었다.
2021년 2월 아처는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인 Atlas Crest Investment Corp.(ACIC)과 11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거래를 통해 에어택시 상용화를 발표했다.
같은 시기에 미국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 United Airlines)은 아처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는데, 계약조건은 UA가 아처의 5인승 eVTOL 항공기 200대에 대해 10억달러의 조건부 주문과 함께 추가로 5억달러의 항공기 옵션을 주문하는 것이었다.
[출처=evtol]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아처는 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하게 되었는데, ACIC와의 사업 결합을 완료한 후 회사의 주식은 2021년 9월 17일에 거래가 시작되었다.
• 설립 4년만에 UAM 시장의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
아처의 거래소 입성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 기술의 미래를 공공의 일반 투자자 손에 맡기는 또하나의 기업으로 기록되면서, eVTOL 산업의 본격적인 부상을 알리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 같은 평가의 근거는 2021년 8월에 조비에비에이션이 NYSE에 상장하였으며, 독일 eVTOL 개발자인 릴리움(Lilium)이 아처가 상장되기 이틀 전에 나스닥(Nasdaq)에서 거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출처=Archer Aviation]
애드콕과 골드스타인은 아처 설립 당시 eVTOL 항공기에 관심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항공기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며, 특히 이전에 금융분야, 인력채용 플랫폼 운영 등의 경력을 갖고 있는 경영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노력으로 스타트업 아처는 설립 이후 4년만에 NYSE 상장에 성공했으며, UAM 시장의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한편, 지난 4월 아처는 UAM 분야에서의 또다른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아담골드스타인을 단독 CEO로 임명했으며,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CEO였던 브랫애드콕은 회사 이사회에 남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