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모빌리티(Air Mobility) 들여다보기 (10)]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신흥강자들③-릴리움(Lilium) (상)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8.22 00:30 ㅣ 수정 : 2022.08.22 15:48

[기사요약]
독일의 릴리움, 유럽을 대표하는 eVTOL 분야 스타트업
회사명 릴리움은 독일 발명가 ‘오토 릴리엔탈’의 이름에서 유래
릴리움은 경쟁사와 분명하게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
도시 내보다 지역(Regional) 항공모빌리티에 초점 맞춰
덕트 벡터 추진(Ducted Vector thrust) 방식, 저소음에 확장성도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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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Mobility)’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는 2차원(2D)의 지상운송수단을 넘어 3차원(3D)의 공중운송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교통수단의 ‘혁명’을 운운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어택시, 드론, 수직이착륙기(VTOL) 등 많은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에어 모빌리티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세상이다. 차세대의 황금 노다지로 인식되고 있는 에어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참여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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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vtol]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오늘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이끌어나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유럽을 대표하는 신흥강자로 독일의 릴리움(Lilium GmbH)이 있다.

 

릴리움은 다니엘 비간드(Daniel Wiegand)를 포함한 4인의 뮌헨공대(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5년 공동창업한 UAM 전문기업이다.

 


• 릴리움의 비전, 오토 릴리엔탈의 “하늘을 나는 꿈”과 일치

 

창업자들이 회사명을 ‘릴리움(Lilium)’이라 붙인 데는 이유가 있다. 공동창업자인 비간드는 맥킨지(2021년 11월)와 대담에서 회사명에 담긴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오토 릴리엔탈(Otto Lilienthal, 1848.5.23.~1896.8.10)은 독일의 항공학자이자 발명가로 1891년 최초로 사람이 탈 수 있는 글라이더를 개발하여 행글라이더 시대를 열었다.

 

“우리는 「백합」을 의미하는 그의 성 ‘Lilienthal’의 라틴어 버전을 회사명으로 사용했다. 그는 언젠가 우리가 걷거나 마차를 타는 대신 주요 이동 수단으로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그의 꿈은 여기 릴리움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아주 잘 맞는다.”

 

릴리움이 “하늘을 나는 꿈”의 실현을 위해 취하고 있는 전략에는 경쟁업체와 비교해서 몇 가지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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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100knots]

 


• 처음부터 지역간 ‘긴 거리’ 비행을 지향

 

첫째, 릴리움은 지역 도시간(inter-city) 이동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대다수의 AAM(Advanced Air Mobility) 참여자는 ‘도시 내’ 다양한 지역으로 승객과 화물을 실어 나르는 도심항공모빌리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릴리움은 처음부터 상대적으로 ‘긴 거리’ 비행을 지향하고 있는 것인데, 200km(124마일) 내외의 거리를 300km/h(186mph)의 속도로 이동하는 것이다.

 

스위스 취리히(Zurich)에서 생모리츠(St. Moritz)까지 자동차로 2시간30분 걸리는데 eVTOL 항공기로는 29분에 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비간드는 이를 “생활영역의 확장(expanding the radius of life)”이라고 표현하였다.

 


• DEVT, 릴리움 항공기만의 독특한 추진방식 채용

 

둘째, 릴리움의 eVTOL 항공기는 덕트 벡터 추진(Ducted Vector thrust) 방식을 기반으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Ducted Electric Vectored Thrust (DEVT)라 불리는 이 방식은 작은 덕트 팬(fan)을 구동하면서 각각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으로 구성된 독자적인 전기 엔진으로 구현되었다.

 

여러개의 관(duct) 묶음 형태를 띠고 있는 이 독특한 기술은 여러 세대에 걸친 릴리움의 시연기(demonstrator)를 통해 개선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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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ted Electric Vectored Thrust (DEVT) 방식 [출처=lilium]

 

 DEVT 방식은 팬 주변의 어쿠스틱 라이너(acoustic liner)가 소음의 상당부분을 잡아주고 분산시키기 때문에 특히 소음문제 해결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릴리움이 실시한 소음 테스트에 따르면, 초기 호버링 단계에서는 100미터 거리에서 식기 세척기 소리 정도이고 순항 중에는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 확장성 우수, 7인승에서 16인승으로...

 

셋째, 7인승 eVTOL 항공기 개발이라는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시도이다.

 

현재 대부분의 경쟁업체들, 즉 조비에비에이션, 아처 등이 개발하고 있는 eVTOL 항공기는 최대 5인승이다. 릴리움도 상용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획득을 위해 현재는 5인승 5세대 Phoenix 2 시연기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5인승 프로토타입 시연기가 릴리움의 공식적인 기종이었던 당시부터 이미 5인승보다 더 큰 기종 개발을 구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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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움의 eVTOL 기종은 확장성에서 유리함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evtol]

 

 릴리움이 eVTOL 항공기 디자인 측면에서 내세우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확장성’일 것이다.

 

앞서 언급한 DEVT 방식과 관련하여, 작은 덕트 팬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탑재량을 처리하도록 항공기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덕트 팬의 콤팩트(compact) 패키징을 통해 항공기의 공간을 늘리지 않고도 7인승에서 16인승으로도 탑재량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다음 편에서는 릴리움의 사업전개과정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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