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봉 협상 후 퇴사 고민 늘었다...직장인 과반수 “결과 실망”

김지유 기자 입력 : 2025.02.27 16:06 ㅣ 수정 : 2025.02.27 16:06

연봉 인상 비율 하락, 특히 중소기업 타격 커
과반수가 퇴사충동, 이 중 92%"이직시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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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크루트가 진행한 설문에서 64.7%의 직장인들이 2025년도 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지=프리픽 AI]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2025년 연봉 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8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연봉 협상 결과’ 조사에 따르면, 연봉 협상을 진행한 응답자의 64.7%가 협상 결과에 불만족을 표했다.

 

2월 27일 30대 직장인 A씨는 "공공요금을 비롯해서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라서 임금인상이 (있어도), 만족스럽지는 못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인크루트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평균 연봉 인상률은 5.4%로 나타났으며 기업 규모별로 공기업 및 공공기관(80.0%)과 대기업(76.5%), 중견기업(73.0%), 중소기업(60.4%) 순으로 인상 응답률이 높았다. 중소기업의 인상 응답률은 지난해 66.8%에서 6.3%p 하락하는 등 경기 악화가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연봉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응답자 중 66.7%가 올해 연봉이 인상됐으며 이는 2024년의 68.3%에 비해 1.7%p 감소한 수치다. 이 외 연봉이 동결된 비율은 29.5%고, 삭감된 비율은 3.9%로 집계됐다. 연봉 협상을 진행한 직장인 중 64.7%는 협상 결과에 불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29.0%는 ‘매우 불만족’, 35.7%는 ‘다소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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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인크루트]

 

더욱이 연봉 협상 후 '퇴사 충동'을 느낀 직장인은 52.2%로, 과반수가 연봉 협상 결과로 인해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들 중 92.6%는 실제로 연봉 협상을 이유로 이직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연봉 협상 과정에서 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78.3%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연봉이 인상되지 않을 것 같아서’(54.6%)가 가장 많았다. 연봉 협상에 자신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2023년 원티드랩이 진행한 연봉협상관련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보여졌는데, 당시 직장인의 82.4%가 연봉 협상을 ‘실제 협상이 아닌 통보’로 느낀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날 20대 직장인 B씨는 "요즘 일반 직원들의 연봉 협상은 사실상 의미가 퇴색된 듯 하다. 협상이라기보다 일방적인 통보 방식으로 받아, 가끔 기업이 형식적 절차를 밟고 생색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봉 협상이 해마다 직장인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어 보다 실질적인 협상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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