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모빌리티(Air Mobility) 들여다보기 (11)]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신흥강자들③-릴리움(Lilium) (중)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8.30 00:30 ㅣ 수정 : 2022.08.30 00:30

[기사요약]
릴리움은 eVTOL 업계에서 두 번째로 ‘유니콘’ 지위 획득한 스타트업 회사
반면, 언론과 미디어로부터는 실증근거 없다고 비판의 대상
실물 크기 실증 항공기가 주 날개 전환에 성공하면서 의혹 떨쳐..
일부 설계 변경으로 EASA 형식인증 지연 예상
‘Phoenix 3’ 시연기 선보이며 비행 테스트 캠페인 가속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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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Mobility)’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는 2차원(2D)의 지상운송수단을 넘어 3차원(3D)의 공중운송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교통수단의 ‘혁명’을 운운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어택시, 드론, 수직이착륙기(VTOL) 등 많은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에어 모빌리티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세상이다. 차세대의 황금 노다지로 인식되고 있는 에어 모빌리티 시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참여자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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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ilium]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VTOL 업계의 대다수 기업들이 그렇듯이, 릴리움은 수년 동안 회사 및 항공기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공개를 엄격하게 관리하여 항공기 개발 프로그램의 기술적 진보수준을 평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 언론의 부정적 평가에도 투자자에게는 매력있는 기업

 

2015년에 창업한 릴리움은 eVTOL 업계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로 유니콘 지위를 획득한 두 번째 스타트업 회사로 자리 잡았다.

 

흥미로운 것은 릴리움이 투자 커뮤니티로부터는 투자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던 동시에 항공관련 언론 및 본국인 독일의 주류 미디어에서 발표하는 회사에 대한 비판적 보고서가 존재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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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움이 과거에 개발했던 2인승 ‘Lilium Eagle’ eVTOL 프로토타입 jet [출처=evtol.news]

 

릴리움은 충분한 실증근거(또는 충분한 발명특허권 신청) 없이 겉보기에 이상해 보이는 성능 주장을 계속하면서 항상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년 동안 반복되는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수백 번의 실증비행을 하고도 아주 조금만 얘기하던가(예: 조비에비에이션) 또는 많이 날고 많은 말을 하는(예: EHang) 일부 회사와 달리 릴리움은 때때로 백업할 수 없을 것 같은 거친 주장을 하면서 ‘큰 입(big mouth)’을 가진 것으로 간주되었다(“Lilium goes big”, eVTOL news, 2021.3.4.)

 


• 실증 항공기의 주 날개 전환 성공으로 평가 달라져...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2022년 3월 릴리움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eVTOL 실증항공기의 테스트 성공 기사를 내보낸다.

 

“호버링에서 날개 탑재 비행으로 전환하는 최초의 실물 크기 전동 항공기”라는 기사내용으로 릴리움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는 eVTOL 비행의 가장 어려운 장애물 중 하나인 실물 크기 실증 항공기의 “호버링에서 수평 비행으로의 주 날개 전환을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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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페인 비야카리요(Villacarrillo)의 ATLAS 비행 센터에서 무인 비행 테스트 캠페인을 진행 중인 Phoenix 2 시연기 [출처=flyingmag]

 

릴리움은 현재 스페인 비야카리요(Villacarrillo)의 ATLAS 비행 센터에서 5세대 피닉스 2(Phoenix 2) 시연기(demonstrator)로 무인 비행 테스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릴리움은 이번 여름 기간 비행 테스트 캠페인을 계속하면서 전방 카나드(canard, 앞쪽 작은 날개) 및 고속비행으로의 전환을 포함하여 eVTOL의 안전운항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릴리움은 7인승 ‘Lilium Jet’가 2025년에 서비스에 들어갈 시기에 맞춰 EASA(European Union Aviation Safety Agency, 유럽항공안전기구) 형식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덕트 팬 추진체 수 줄이는 설계변경, EASA 형식인증 지연 예상

 

지난 3월 30일 블로그 게시물에서 릴리움 CEO였던 다니엘 비간드(Daniel Wiegand)는 회사가 15개월에서 18개월 간의 테스트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2023년에 첫 양산 항공기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규제 기관과의 논의 및 현재 항공기 설계 상태를 기반으로 2024년에 EASA로부터 형식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전의 일정을 2025년으로 조정했다.

 

형식인증을 1년 지연하는 것은 현재의 공급망 체계뿐만 아니라 설계변경에 따른 규제 기관 및 공급업체와의 조정과정 등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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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움의 DEVT(Ducted Electric Vectored Thrust) 추진 시스템을 전면에서 확연하게 볼 수 있다. 릴리움은 설계를 일부변경하여 덕트 팬 추진체 수를 36개에서 30개로 줄이기로 했다. [출처=Lilium]

 

지난 편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릴리움의 DEVT(Ducted Electric Vectored Thrust)추진 시스템은 항공기 날개와 전방 카나드에 내장된 덕트 팬을 사용한다.

 

릴리움은 지난 2월에 예비 설계 검토 후 항공기의 덕트 팬 추진체 수를 36개에서 30개로 줄인다고 밝혔다. 릴리움의 엔지니어는 날개 장착 덕트 팬 추진 시스템을 포함하는 eVTOL의 설계를 개선하고 최적화했다는 것이다.

 

항공기의 무게와 복잡성을 줄이는 것 외에도 “주 날개와 앞 날개 사이의 공기 역학적 균형”을 개선하여 재료 및 유지 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니엘 비간드는 릴리움이 EASA 및 FAA(US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와 동시 승인 트랙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디자인 변경으로 인해 기술 및 인증 위험도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엔진 설계, 기술, 엔진 전압 등의 변경은 없다. 또한 기본적으로 엔진의 기하학적인 배열을 약간 확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디자인과 부품, 동일한 추진 속도, 동일한 음향 기술로 개발프로그램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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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움은 원래 계획보다 1년 늦은 2025년에 덕트 팬 eVTOL에 대한 EASA 형식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출처=flyingmag]

 


• 추가 데모 항공기 ‘Phoenix 3’ 선보이며, 비행 테스트 캠페인 가속 기대

 

릴리움은 이번 여름 스페인 ATLAS 비행 센터 테스트 현장에서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추가 데모 항공기인 ‘Phoenix 3’라는 시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릴리움의 비행 테스트 캠페인은 크게 가속화하고 엔지니어들은 eVTOL 개발 기술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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