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3.19 15:15 ㅣ 수정 : 2025.03.19 15:15
2200MWh 규모 배터리 공급…2027년 상업운전 목표
최주원 아크에너지 최주원 대표(왼쪽)와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가 리치몬드 밸리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 공급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한화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상업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와 한화에너지가 지난 12일 '리치몬드 밸리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B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너지는 아크에너지에 배터리 및 인버터를 포함한 BESS 시스템을 공급하고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크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전문 회사로 2023년 1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와 BESS 장기 에너지 공급 계약(LTESA)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아크에너지는 사업과 관련해 호주의 전력사업을 이해하고 까다로운 규정과 인증 기준을 충족하며 충전 이후 8시간 동안 방전이 가능한 2200M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찾고자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한화에너지를 배터리를 포함한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패키지 공급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TF를 구성해 세부조건을 논의해왔다. 지난 12일 양사 간 공급 본계약 체결이 이뤄진 만큼 향후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BESS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카시노시 남부에 위치한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으로 현재 호주 내 ESS최대 규모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아크에너지는 한화에너지가 공급하는 출력 용량 275MW, 저장 용량 2200MWh의 BESS를 활용해 전력망 안정화 및 전력충방전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리치몬드 밸리 BESS는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하다. 아크에너지는 이를 통해 호주 대표 도시 시드니가 위치하며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주정부 지원을 포함해 에너지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고려아연 미래 성장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이다. 이번 계약은 호주에서 한화그룹과의 첫 상업화 사례로 양사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과 협력은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와 함께 최근 호주 정부 주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ESS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양사는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