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경기지표 부진 ‘Bad is Good’ 될 수도”<NH투자證>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4.17 09:10 ㅣ 수정 : 2025.04.17 09:1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자료=NH투자증권]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실제 경기 실물지표 부진이 나타날 경우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대감을 높여 ‘나쁜 게 좋은 것’(Bad is Good)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미국 급락 코멘트’ 보고서에서 “16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파월의 발언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며 테크 섹터를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다우존스는 1.7%, S&P500은 2.2%, 나스닥은 3.1% 하락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급락 배경으로는 엔비디아와 AMD에 대한 중국향 AI칩 수출 규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지목했다.

 

조 연구원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 및 AMD의 중국향 저사양 AI칩 수출 규제로 AI 반도체 섹터가 전반적인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며 “엔비디아는 1분기 55억달러 손실을 발표한데 이어 규제가 영구화될 경우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24년 초로 회귀하면서 약 140억~180억달러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기에다 시카고 경제클럽 연설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경기침체 공포를 자극했다”며 “기존 트럼프 관세 정책이 ‘일시적’ 영향이라고 언급한 것과 다르게 2025년 내내 연준은 물가 안정과 성장 부양 두 가지 임무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고, 이에 따라 현 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보다 상황이 뚜렷해지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은 연준의 선제적 금리 인하 기조가 예상보다 느리게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고, 월가 ‘공포 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포인트를 재차 상회했다.

 

조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경기 여파가 불확실한 가운데 5월부터 관세 영향이 경제지표에 나타나면서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연준의 정책 기조 확인 및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간 협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변동성 장세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경제 실물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오히려 연준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Bad is Good’ 센티먼트가 확산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댓글(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